[대구·경북] 청송의 명품 수목과 풍광을 사진에

소나무 중에서도 가장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울진 금강송의 모습을 프랑스 파리에서 사진전을 통해 유럽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진작가 장국현이 이번에는 경북 청송의 명품 수목들을 카메라에 담아 선보인다.

오는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청송 군립 야송미술관에서, 11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여는 '청송 명품 수목 풍광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와 산업화로 숲과 나무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고목의 가치를 이야기 하기 위해 마련된 것. 그런 취지답게 아직도 개발의 광풍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태를 뽐내는 명품 수목들의 모습이 빛을 발한다.

양숙리 느티나무를 비롯해 부곡동 만지송, 주왕산 노송, 부남면의 절벽위 소나무 등 청송의 자연을 닮은 명품 수목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 수목과 함께 양수발전소 정상의 노래산, 주왕산, 얼음골, 백석탄, 서원숲, 송소고택 등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청송의 풍광도 함께 선보여 명품 소나무와 짝을 이룬다. 특히 사진전에서는 37년 전의 주산지 모습이 전시돼 지금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주산지에는 지금과 달리 많은 나무가 저수지 속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청송 명품 수목 풍광 사진전'은 이미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려 많은 사람의 찬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장국현은 지난 5월1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파리시청 국제미술관에서 '한국의 울진 금강송'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어 유럽인들에게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크게 알렸다. 울진 금강송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경상북도와 울진군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조선일보가 후원한 이 사진전에는 개막식 당일에만 35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