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31 09:32

MY LIFE

흔히 노년기를 ‘지는 해’에 비유하곤 한다. 아니, 왜? 노년기 또한 틀림없는 내 인생의 한 부분이므로 그보다는 보름달이 되기 위해 ‘차오르는 달’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지 않겠는가. 둥근 보름달 같은 인생을 완성하기 위해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계획은 필수.‘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위해 고정관념 타파와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나이 듦, 은퇴 이후의 삶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 수명 연장으로 ‘100세 시대’ 운운하는 요즘, 온통 은퇴 자금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과연 돈만 있으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인생 상담사 피트 코언이 2002년에 발표한 ‘행복 공식’에 따르면 행복도를 높이는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가족, 친구, 대인관계, 취미생활, 운동과 휴식 등 일상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은퇴 자금 준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마음의 준비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노후 설계는 은퇴 자금 마련 등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사회활동 등 은퇴 후 삶에 대한 인생 설계도 포함돼야 한다.

당신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평균수명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제는 100세 시대가 먼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각종 보험이 100세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장수는 축복받은 삶이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건강 악화,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등 노후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단, 나이 드는 것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말이다. 그 대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현재와 또 다른 삶을 맞이할 태세를 갖춘다면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즐기며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갑옷을 벗어던지고,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라

은퇴 후 일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쁜 직장생활을 벗어나면서 얻은 여유를 어떻게 즐겨야 할지도 모르고, 모 기업 이사니 대표이사니 하는 이전의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사회적 지위라는 갑옷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의 차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일수록 상실감은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애 주기별로 우리는 모두 변화에 직면한다. 이전의 단계가 끝나면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것처럼 은퇴 역시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전환점. 인생 후반전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보다 유연한 적응력이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하라

은퇴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것이다. 20대에 사회생활에 첫발을 디딘 후 30~50대까지 생활 전선에서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갑자기 주어진 여유와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기 전 차근차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취미로 즐길 거리를 찾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면 어떤 봉사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것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라.

나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우리는 다양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다. 고향, 학교, 직장, 동호회 등 사람이 모이는 곳 어디든 네트워크의 거미줄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관계망은 살아가면서 큰힘이 된다. 하지만 은퇴 후 자신의 네트워크가 갑자기 축소되는 경험을 한다. 직장을 떠나면서 업무상 쌓아온 관계가 일순 사라지기 때문이다. 누구도 나를 일부러 멀리하지 않았지만, 찾는 이가 줄고 갈 곳이 사라진다. 생각을 전환하지 않으면 이런 고립감을 극복하기 힘들다. 은퇴 후 삶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그렇기에 네트워크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업무 중심의 관계를 맺었다면, 이후에는 ‘나’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생애 주기별 맞춤형 노후 준비를 진단하는 KB골든라이프 서비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노후 준비 진단 및 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노후 설계가 은퇴 전 30~40대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한 재무 설계에 치중한 데 반해 KB골든라이프 서비스는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노후 준비 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무적 측면의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재취업, 창업 등 비재무적인 분야에 대한 서비스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서비스의 일환으로 노후 준비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행복한 노후 설계 가이드’를 300만여 명의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 가이드는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및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시니어 특화 PB센터인 골드시니어센터를 금융권 최초로 오픈했다.

단순히 자산가가 이용하는 PB센터가 아니라 시니어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내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해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50세 이상 골드시니어센터 고객 전용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 지원 서비스란 여행, 문화, 자문 컨설팅, 생활 편의, 쇼핑 등 고객의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분야의 상담 및 예약 대행을 제공하는 1:1 맞춤형 컨시어지(비서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자기계발에 대한 시니어의 높은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헬스와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 참여형 자아실현 프로그램이 있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한 ‘100세 건강 스페셜’ 세미나, 스마트폰 강의와 같은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소규모 강좌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 내 다이닝 스타일로 설계된 시니어 전용 사랑방을 오픈해 지인끼리 편하게 방문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 지난 10월부터는 다양한 테마로 ‘KB골든라이프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노후 설계 강좌 및 명사 특강을 주로한 여성노후교실을 비롯해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창업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후 설계를 위한 테마 특강과 문화 공연으로 구성된 ‘행복공감 플러스’와 부부가 함께 하는 노후 준비를 테마로 한 ‘KB골든라이프 부부교실’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