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31 09:33

TRAVEL

어둡던 밤하늘이 한순간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깔로 수놓인다면? 이 아름다운 기상현상은 다름 아닌 ‘오로라’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는 극지방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 주한캐나다관광청이 오로라를 감상하며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소개한다.

오로라(Aurora)는 라틴어로 ‘새벽’을 뜻하며,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 입자가 자력을 가진 지구의 극지방 주변을 둘러싸면서 생긴 붉은색이나 녹색의 자기에너지 띠다. 북극과 남극에서 모두 나타나지만 북극을 중심으로 위도 60∼80도 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와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 앨버타 주의 포트맥머리는 매년 황홀한 오로라 경관을 선사하는 최고의 관측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오로라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태양 활동 극대기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는 오로라 관측을 위한 최고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오로라 그리고 겨울 액티비티

노스웨스트 준주에 위치한 옐로나이프는 NASA가 선정한 세계에서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연 240회 이상 관측이 가능하다. 신혼부부가 오로라가 나타난 날 첫날밤을 맞으면 천재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이곳에는 해마다 많은 커플을 비롯해 1만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옐로나이프 시내에서 차로 25분 정도 달리면 만나게 되는 ‘오로라 빌리지’. 이곳에서 관광객들은‘티피(Tepee)’라 불리는 원뿔형의 북미 원주민 전통 천막에서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빌리지 내 오로라 관측 전망대에서는 오로라 외에도 오로라 영상 슬라이드 서비스, 오로라 메모리얼 포토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www.auroratour.com). 옐로나이프에는 추운 지방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겨울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다. 극지방 선주민 체험이나 스릴 만점의 스노모빌 운전하기, 개썰매 타고 호수 달리기, 극지방 얼음낚시 등은 추위도 잊게 할 만큼 흥미롭다.

또한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는 알래스카와 매우 인접한 곳.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여름철에는 트레킹,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 중순까지가 화이트호스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www.city.whitehorse.yk.ca). 특히 화이트호스 타키니(Takhini) 노천온천은 오로라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다. 북극곰에서 순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야생동물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유콘 야생동물 보호 지역도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오로라가 지휘하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 그리고 다양하고 이색적인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서두르자. 11월 30일까지 주한캐나다관광청으로 문의하면 캐나다의 멋진 풍광 사진이 실린 달력과 오로라 여행 안내 책자를 받아볼 수도 있다. 문의 02-733-7741, www.canada.travel


TIPS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의 즐길 거리 8

1. 오로라 관측 | 화려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투어. 관측소에서 오로라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얻은 후 선주민 전통 음식과 차를 맛보며 오로라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2. 극지방 선주민 생활 체험 | 극지방 선주민의 정착기를 듣고 스노슈잉과 선주민식 야외 불지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3. 오로라 관측용 의자 | ‘고다쓰 의자’는 일본 가정의 전통 히터에서 착안해 만든 보온 의자. 무릎까지 따뜻한 히터 덕분에 야외에서 안락하게 누워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4. 스노모빌 운전 | 스노모빌로 얼어붙은 강을 가로지르며 캐나다의 야생을 접하게 된다.

5. 옐로나이프 시내 관광 | 옐로나이프의 주정부의회, 북극지방 관광객센터, 쇼핑몰, 레스토랑, 금광, 선주민 마을 등 옐로나이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적지를 직접 방문한다. 개썰매 경주대회의 챔피언 개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사육장을 둘러보고 얼어붙은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옐로나이프를 속속들이 경험할 수 있다.

6. 야식 제공 서비스 | 매일 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극지방의 특별한 야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다이닝홀에는 커피·차·핫초콜릿 등 따뜻한 음료에 버펄로나 극지방 생선을 이용한 수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빵 ‘배넉’ 등이 마련돼 있다.

7. 오로라 기념 촬영 | 숙련된 전문가의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나다 극지방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오로라 사진 찍는 방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8. 얼음낚시 체험 | 얼음낚시 장비와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즐기는 독특한 겨울 레저.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