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31 09:33

BEAUTY

주름은 마치 나이테 같다. 나이테는 세포 성장이 느린 겨울에 형성되는데, 사람의 주름도 마찬가지다. 건조한 날씨나 찬바람에 대책 없이 얼굴을 방치했다간 어느 날 문득 옹이처럼 깊게 파인 주름에 놀랄 수 있다. 겨울의 문턱에 선 지금, 품위 있는 세월의 흔적을 원한다면 안티에이징 제품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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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나이를 먹으면서 젊어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허무맹랑한 소재지만 누구나 한번쯤 시간을 거스르는 것을 꿈꿔보았을 것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벤자민 버튼처럼 극적이진 않아도 피부 노화를 늦추는 안티에이징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름 개선과 보습 강화 성분, 처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제품은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 라인은 물론 기능성 크림과 마스크 팩까지 등장했다.

이는 남성 화장품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사회 중견 인사로 자리매김한 시니어라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격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피부 관리는 필수. 주름을 피할 순 없다 해도 방치하지 말고 천천히 멋있게 자리 잡도록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특히 겨울은 피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잦은 면도로 거칠고 건조한 남성의 피부를 급격하게 노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겨울철은 많은 시니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끈적이는 촉감이 여름철에 비해 훨씬 덜하게 느껴져 화장품 사용 습관을 들이기에도 좋다.
안티에이징 제품은 특성상 고보습, 고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림 타입이 많은데, 영양 성분이 함축된 크림 제품은 강력한 보습막을 형성해 장시간 생기 있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끈적이는 크림 촉감이 내키지 않는다면 안티에이징 성분이 함유된 산뜻한 촉감의 에센스 제품을 추천한다. 피부가 많이 건조한 경우 잠자리에 들기 전, 안티에이징 성분이 함유된 나이트크림을 듬뿍 발라보기를. 잠든 사이 피부 재생과 피로 회복을 도와 매일 아침 생기 있는 피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시대 최고의 웅변가이자 문인이었던 키케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 “포도주가 오래되었다고 모두 시지 않듯이 나이 든다고 모든 사람이 황량해지는 것은 아니다.” 세월이 갈수록 향이 풍부하고 맛이 깊어지는 포도주처럼 품격 있는 연륜의 멋을 위해 찬 기운이 감도는 이 계절, 안티에이징 제품에 주목하자.

소품 협조 폴스미스 주니어(02-695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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