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01 09:45

강원도로 가려는 도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강원도는 보다 적극적으로 귀농귀촌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수립에 나섰다. 오는 11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세택-서울 대치동 학여울역)에서 열리는 “2012 강원도귀촌엑스포”를 통해 초보단계에서부터 고급단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귀농귀촌을 하려는 도시민들의 평균 나이가 50대 인 점을 감안하여 ‘농업경영형’ 귀농보다는 힐링과 휴양을 테마로 하는 “반귀농 반귀촌형”이 성공할 확율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생산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정책전환

귀농귀촌을 하려는 도시민이 이미 한 세대의 사회생활을 마친 연령층들이기 때문에 새롭게 중노동이나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일을 선택하기란 어렵다. 그런 이유로 일정한 여가를 즐기면서 나름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한데, 강원도의 환경이 이와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농어업정책과’를 ‘농어촌정책과’로 과 명칭을 바꾸고 획기적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키로 했다. 이는 “생산중심”의 정책에서 “농촌중심”의 정책으로 바꿔서 소비와 관광, 체험중심의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강원도가 지향하는 정책은 귀농귀촌인들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는 의미에서 강원도에 정착하려는 도시민들의 역할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 농업발전에 귀농귀촌인 역할 크게 증가할 듯

강원도와 귀농귀촌 도시민이 가장 궁합을 맞힐 수 있는 분야는 관광농업 분야다. 지금까지 관광농업은 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강원도가 ‘99년부터 그린투어리즘 종합대책을 시작하면서 전국최고의 농촌체험관광 기반을 구축하여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체험마을 평가에서 4년 연속(’08~‘11)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그러나 ‘체험’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면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아 지면서 새로운 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실지로 강원도 내 우수 체험휴양 마을에는 귀농귀촌한 도시민들의 참여가 높은 것만 봐도 도시의 다양한 경험을 소유한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제군 하추리의 이환기씨의 경우가 좋은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 마을사업에 이씨가 참여하면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체험고객들이 마을을 찾아 나서면서 마을사업도 크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홍천군 대평마을의 한종희씨의 경우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대평마을에 한씨가 정착하면서 다양한 홍보활동이 전개되고 참여 고객이 많아지면서 마을 사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양양군에서는 귀농한 피부과 전문의와 푸드테라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양양군 아토피 피부염 생태힐링센터’를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시민과 농업인의 공동 참여 프로그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도 농어촌정책과 박종호 과장은 “강원도의 미래는 청정자연과 환경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최근 농촌체험관광 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귀농귀촌인들의 다양한 경험이 크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이번 귀농귀촌 엑스포를 통해 강원도의 이점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각 시군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도시민 유치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는 길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홍보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공식 블로그(네이버 ‘강원도귀농귀촌엑스포’)에는 매일 8~9백명의 네티즌들이 접속하여 크게 호응하고 있으며,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SNS에도 콘텐츠 별로 1~2백 명의 참여가 줄을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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