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너무 아픈데 치질은 아니라면, ‘항문직장통’일수도

직장통은 항문이 찌릿하고 당기는 듯하며 뻐근한 동통을 통틀어 말하며 항문 거근 증후군이라도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채 전문의는 “직장통은 검사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 지지 않은 통증”이라고 설명했다.

◆ 직장통의 증상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일어나고, 수면 시 항문이 뻐근하고 당기는 듯하고 찌릿한 강력한 통증이 수분 또는 수십 분 일어나 잠에서 깨어 나게 되고, 죽을 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 통증은 간혹 낮 활동 시간에 오기는 하나 드문 편이고, 수개월에 한번씩 발생하기도 하나 자연히 소실되기도 한다.

하이닥 공개상담실의 한 상담자는 직장통에 대해 “아랫배와 항문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뭔가 꼬이는 듯한 느낌으로 5분내 통증이 갑작스레 생기다 없어졌다”며 “직장통이 나타났다, 몇 개월 후에 또 생기더니 차츰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주기가 단축돼 통증이 생길 때마다 두려움도 생기고 쇼크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 직장통 원인은 항문주위 근육의 강한 경련으로 추측

원인은 항문주위 근육의 강한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수개월, 수주에 한 번씩 나타나며 아직 특별한 치료는 없고 진통제나 좌욕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일단 진단이 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자연 소실되기도 한다.

하이닥 공개상담실 박찬우 외과 상담의는 “직장통은 대개 5~10분 진행되다 저절로 없어지고, 설사나 변비, 잔변감,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성격적으로는 완벽주의자이거나 조급하거나 긴장하는 성격인 경우 호발한다”고 설명했다.

# 증상 개선을 위한 좌욕법

- 좌욕은 앉아서 하는 목욕으로 항문 주위를 따뜻하게 해 청결을 유지하고,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 좌욕기 또는 대야에 따뜻한 물(약 40도)을 받아서 5~10분 정도 엉덩이를 담궈 준다. 또는 샤워기를 이용해 좌욕처럼 5~10분 정도 항문부를 씻어내면 마사지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 좌욕 후에는 물기를 확실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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