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4~7년 남은 대학 학자금, 연 6% 펀드 활용해 모아라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경기도의 이모(40)씨. 점점 늘어나는 자녀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하느라 잠이 오질 않는다. 20년 넘게 대기업 대리점에 근무하면서 월급이 오를 때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펀드나 보험에 무작정 가입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아 도무지 정리가 되질 않아 답답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씨의 월급과 부업을 하는 아내의 수입을 모두 합하면 세후 월수입은 350만원 정도다. 효율적인 자녀 교육비와 노후자금 마련 방안을 고민하던 이씨가 머니섹션 M의 문을 두드렸다.

◇가입한 상품에 이름표부터 붙여라

이씨의 경우 투자자산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각 상품에 넣어둔 자금의 용도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앞으로 두 자녀의 교육비와 부부 노후자금으로는 얼마나 필요하며, 언제까지 모아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상품을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은 4년 후,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7년 후 각각 대학교에 진학한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 필요한 대학 등록금을 각각 4000만원으로 보고 교육비 상승률을 7%로 가정하면, 두 자녀의 입학 시점에 각각 필요한 자금은 5300만원, 6400만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부부 노후자금은 매달 필요 자금을 200만원으로 설정하고 은퇴기간을 30년으로 잡으면, 65세에 은퇴할 때 필요한 자금은 약 6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본인과 배우자가 가입한 국민연금에서 약 100만원을 수령한다고 가정하고 산정한 금액이다.

◇보험상품 조기해약은 신중히

자녀 교육비를 모으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입해 둔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현재 가입한 차이나펀드, 변액유니버설보험 상품의 수익률을 연 6% 가량으로 가정하면, 4년 후에는 약 4700만원을 모아 첫째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모을 수 있다. 둘째 자녀의 대학 학자금도 현재 가입해 둔 적립식 펀드와 변액유니버설보험, 저축보험을 활용해 모으면 수익률을 연 4~6%로 가정할 때 5800만원 정도 준비할 수 있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금보단 다소 부족하지만, 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후에 적당히 충당해 나가면 되는 수준이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조기해약 하면 사업비 때문에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첫째 자녀가 진학한 후에도 해지하지 말고 비과세 혜택을 챙기기 위해 10년 이상은 유지하도록 하자.

◇노후자금은 가용자금 활용하자

이씨가 우려하는 노후자금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가용자산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씨의 정년을 55세쯤으로 가정해 보면, 변액유니버설보험 투자자금을 교육비로 인출해서 사용한 후에도 9년(47~55세) 동안 더 활용할 수 있다. 추가로 10년 동안 더 자금을 거치해 두면 약 1억원 정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에 대한 투자도 각각 55세, 65세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면 1억1700만원, 1억3600만원씩을 마련할 수 있다. 퇴직금으로 1억원가량 받는다고 보면 은퇴 시점에 마련할 수 있는 자산은 약 4억6000만원 정도다.

본격적인 은퇴 후 생활을 꾸려갈 65세가 됐을 때 예상 부족자금은 2억원 정도다. 이 자금은 매달 40만원씩 저축해 연 6%의 수익을 내야 마련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길 권한다.

다양하게 가입해 둔 보험상품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가정 경제권의 중심이 가장인 이씨에게 있는 만큼, 아내의 사망보장 보험상품 2개에 투자하는 돈을 실손의료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하면 20만~30만원가량 여윳돈이 생기기 때문에 부족한 노후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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