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김장, 올해는 11월 말로 미루세요… 배추값 140% 올라… 월말엔 안정

7일 입동(入冬)이 지나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집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매년 11월 중순쯤 김치를 담가왔다면 올해는 김장을 1주일 미뤄 11월 말에 하는 편이 좋겠다. 현재 배추 가격은 전년보다 배 이상 비싼데, 11월 하순부터는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10㎏의 경매가격은 평균 5150원으로 1년 전보다 140% 올랐다. 가을배추 심을 시기에 태풍에 비까지 많이 내려 모종 심기가 늦어졌고 재배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하순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값이 다소 싸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소 농업관측센터는 "11월 중순까지는 배추 출하량이 평년보다 10% 감소하지만 11월 하순 이후 출하량은 평년보다 소폭 적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배추값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예약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7일부터, 롯데마트는 8~9일까지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이달 하순경 배추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배추 한 통당 이마트가 1200원, 롯데마트가 1150원으로 현재 소매가의 절반 정도다. 단,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양은 이마트 18통, 롯데마트 9통으로 제한한다.

김장 비용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대파·쪽파 같은 부재료는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에서 사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김장 비용 조사에 따르면 배추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재료에서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절반까지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