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햇딸기 출시, 태풍탓에 평년보다 일주일 늦어… 도매시장 2㎏ 한상자에 65% 오른 3만4459원

이번 주부터 햇딸기〈사진〉 판매가 시작됐다. 주로 수확이 빠른 경남 지방에서 올라오는 딸기다. 올해는 태풍 피해 때문에 작년보다 출하가 늦어지면서 11월 딸기가 작년에 비해 비싼 편이다.

8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딸기 2㎏ 한 상자의 평균 경매가격은 3만4459원. 1년 전(2만891원)보다 65%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월 하순까지 태풍이 2차례 지나가면서 딸기 재배용 하우스의 36%가 피해를 봤다. 피해농가들이 딸기를 다시 심느라 올해 수확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소 관계자는 "11월의 경우 출하량이 작년보다 5% 정도 줄어 가격도 평년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침수 피해로 출하가 늦어졌지만 전체 딸기 재배 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트 신정훈 바이어(과일 담당)는 "11월 말이 지나면 딸기 값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딸기 공급이 집중되는 1~3월에는 가락시장을 통해 딸기를 받는 전통시장 가격이 싼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같이 햇딸기가 출하되는 초기에는 대형마트가 산지(産地)와 사전 계약 재배로 물건을 들여와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창립 기념 할인행사로 8일부터 일주일간 햇딸기 500g을 1만2800원에 판다. 홈플러스도 500g당 1만5800원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도 다음 주부터 햇딸기를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