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클리닉] (33) 월지급식 상품
입력 : 2012.11.08 15:52
목돈 있지만 노후 걱정?… 월급처럼 원금·수익 나눠주는 상품을
월지급식 펀드_안전성 중시하면 주식형보다 채권형을
월지급식 ELS·DLS_주가 등 기초자산 폭락 안 하면 수익 좋아
즉시연금_최저보증이율 높은 상품 골라야 안전
경기 둔화·고령화로 노후생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월(月)지급식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지급식 상품이란, 목돈을 넣어두면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준으로 투자 원금이나 수익의 일부분을 매달 지급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월지급식 상품은 은퇴를 하면서 퇴직금으로 갑자기 목돈이 생기게 되는 은퇴자들에게 특히 필요하다. 퇴직금 같은 목돈을 허투루 쓰지 않게 하면서 매월 월급처럼 생활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소득을 분산시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는 걸 피할 수도 있다. 월지급식 상품이라도 경제 상황에 맞게 잘 알아보고 투자해야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의 종류와 유의점에 대해 머니섹션M이 알아봤다.
①월지급식 펀드
①월지급식 펀드
월지급식 펀드는 목돈을 넣어 두면 펀드로 돈을 굴려서 나오는 수익을 매달 나눠주는 방식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마켓펀드(채권형)로 수익률이 17%가 넘는다. JP모간월지급이머징국공채펀드(채권형)와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펀드(채권형),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채권형)도 1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나쁜 상황에서는 주식에 투자하는 월지급식 펀드의 성적은 대부분이 마이너스(-)이거나 정기예금보다도 부진하다. 주식형 월지급식 펀드는 상승장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도 커서 일부 펀드는 -7% 안팎 손해를 보고 있다. 문제는 매달 지급액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 지급액을 원금에서 떼는 구조여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거나 수익률이 예상치를 밑돌면 원금 손해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주식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②월지급식 ELS·DLS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는 연 7~1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수형 월지급식 ELS는 보통 3년 만기에 코스피200지수와 S&P500지수, 홍콩H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기초자산이 모두 가입 시점보다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7~10%의 이율로 매월 약속한 이자를 준다. 하지만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 이상 하락하면 그만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원금이 줄어든다. 기초자산 수를 늘리거나 특정 종목으로 할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DLS의 경우에는 ELS와 구조는 비슷한데 기초자산이 국제유가나 금·은 가격 등 파생상품인 경우가 많다. 파생상품의 경우 주가에 비해 변동폭이 큰 만큼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월지급식 ELS와 DLS도 기초자산이 정해진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또 만기 전 중도해지하면 투자금의 2~7%를 수수료(중도환매수수료)로 떼기 때문에 손절매도 자유롭지 않다. 투자금의 0.3~1% 정도를 금융사가 가입 수수료로 떼어가기 때문에 조기상환 후 재가입하면 그만큼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도 약점이다.
③즉시연금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목돈을 넣어 두면 그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월급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 4~5%대로 그리 높진 않지만, 원금을 남기지 않는 종신형의 경우 원금을 헐어가면서 이자와 함께 지급하는 만큼 일반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가령 4.4%의 이율의 상품에 60대 남성이 2억원을 맡긴다면 매월 94만원씩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즉시연금은 변동금리형 상품인 만큼, 향후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떨어지면 월 수령액도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최저보증이율(보험사가 시장금리와 상관없이 지급을 보장하는 최저금리)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종신형 상품의 경우 보통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도 유의하자. 종신형 가입자가 일찍 사망하면 10~20년간 법정 상속인에게 연금이 지급되지만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어 불리할 수 있다. 길게는 4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해야 하는 만큼 40년 후에도 살아남을 튼튼한 보험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②월지급식 ELS·DLS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는 연 7~1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수형 월지급식 ELS는 보통 3년 만기에 코스피200지수와 S&P500지수, 홍콩H지수(HSCE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기초자산이 모두 가입 시점보다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7~10%의 이율로 매월 약속한 이자를 준다. 하지만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 이상 하락하면 그만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원금이 줄어든다. 기초자산 수를 늘리거나 특정 종목으로 할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DLS의 경우에는 ELS와 구조는 비슷한데 기초자산이 국제유가나 금·은 가격 등 파생상품인 경우가 많다. 파생상품의 경우 주가에 비해 변동폭이 큰 만큼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월지급식 ELS와 DLS도 기초자산이 정해진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또 만기 전 중도해지하면 투자금의 2~7%를 수수료(중도환매수수료)로 떼기 때문에 손절매도 자유롭지 않다. 투자금의 0.3~1% 정도를 금융사가 가입 수수료로 떼어가기 때문에 조기상환 후 재가입하면 그만큼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도 약점이다.
③즉시연금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목돈을 넣어 두면 그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월급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 4~5%대로 그리 높진 않지만, 원금을 남기지 않는 종신형의 경우 원금을 헐어가면서 이자와 함께 지급하는 만큼 일반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가령 4.4%의 이율의 상품에 60대 남성이 2억원을 맡긴다면 매월 94만원씩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즉시연금은 변동금리형 상품인 만큼, 향후 시중금리가 지금보다 떨어지면 월 수령액도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최저보증이율(보험사가 시장금리와 상관없이 지급을 보장하는 최저금리)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종신형 상품의 경우 보통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도 유의하자. 종신형 가입자가 일찍 사망하면 10~20년간 법정 상속인에게 연금이 지급되지만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어 불리할 수 있다. 길게는 4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해야 하는 만큼 40년 후에도 살아남을 튼튼한 보험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