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월 소득 700만원인 맞벌이 신혼부부… 10년 안에 '10억원 모으기' 투자법은?

작년 말에 늦장가를 간 직장인 김모(37)씨는 현재 시가 3억5000만원 규모의 작은 집을 한 채 갖고 있고, 내년 2월엔 정기예금 4000만원 만기가 돌아온다. 공무원인 아내의 월급을 합하면 부부 평균 월 소득은 세후 약 700만원. 단기적으론 김씨는 내년까지 대학원 과정을 마칠 생각이고, 아내는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5년 안에 32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고 10년 안에 총 10억원의 자산을 갖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아직은 딱히 재테크를 하고 있진 않다. 중장기 재테크 목표 달성을 고민하던 김씨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니섹션 M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아이 취학 전까지 독하게 모아라

아직 아이가 없는 김씨 부부에게 재테크 황금기는 첫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 다니기 직전까지다. 내년에 아이가 태어날 경우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5~6년 안에 최대한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 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최대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아이가 없거나 어릴 땐 거주지 선택이 자유롭고 집이 크지 않아도 괜찮다. 또 요즘 같은 경제 상황이라면 집값도 크게 오르긴 힘들 전망이다.

만약 집을 파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주고 김씨 부부는 좀 더 작은 집에 전세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집을 줄여서 금융자산을 1억원 확보한 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을 더해서 예금 금리에 플러스 알파(+α)를 얹어주는 금융상품에 5년 동안 굴리면 4000만~5000만원을 더 모을 수 있다. 이때 추천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월 지급식 해외채권형 펀드나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연 7~8%의 이자를 목표로 주로 해외 이머징 국가의 국채에 분산투자한다. 국채에 투자하는 만큼, 투기등급의 회사채에도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보다는 안전하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 해당국가의 통화로 거래되는 만큼 환율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

또 월지급식 ELS·DLS의 경우 주가지수나 금·은·석유 등 파생상품이 기초자산이 되는데, 기초자산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7~10%의 수익을 지급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원금 손실 위험이 있지만 가입시점을 분산시키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월 34만원짜리 연금으로 소득공제 챙겨라

김씨는 5년 후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시내에서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약 6억50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

김씨 부부가 현재 갖고 있는 부동산과 5년 동안 굴린 금융자산을 합하면 약 4억3000만원의 자금이 된다. 부족한 자금은 2억2000만원이다. 이는 월 360만원씩 5년간 저축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금액으로, 월수입이 700만원인 김씨 부부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규모다.

그러나 앞으로 10년 안에 10억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우선 부부 합산 소득 700만원에서 적립식 펀드에 340만원 정도를 투자할 것을 권한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170만원을 넣고 해외 채권형펀드에 100만원, 해외주식형펀드에 70만원을 각각 투자하도록 배분하자. 지금은 주식시장이 좋지 않지만 10년 정도 장기 투자를 할 계획인 만큼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정기적금에 매월 100만원씩 넣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70만원 정도는 CMA에 넣어 내년까지는 김씨의 대학원 등록금으로 사용하고 그 후에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 사용하면 된다.

배우자가 공무원이지만 부부 모두 각자 연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월 34만원씩 개인연금에 가입해 연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챙기자. 은퇴 준비는 연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서 다양하게 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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