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높이고 숙면 돕고 지방도 분해시키고… 기특한 '영양 덩어리'
입력 : 2012.11.25 15:28
치즈시장 급성장
콩보다 단백질 많고 흡수도 잘 돼
비타민이 면역력 높여 질병 예방
2년이상 숙성 치즈 사용한 '드빈치'
나트륨 줄인 '상하치즈' 등 출시
고대 아라비아 행상이 양의 위로 만든 주머니에 염소 젖을 담아 먼 길을 떠났다가 이것이 하얀 물과 흰 덩어리로 변한 것을 보고 발견하게 됐다고 전해지는 치즈. 사실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지만, 치즈가 수천 년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치즈의 종류는 현재 2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에만 400종 이상의 치즈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벨기에 사람인 지정환 신부가 1972년 전북 임실에 치즈공장을 세운 이후 유가공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식생활이 서구화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치즈에 워낙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는데다, 다이어트는 물론 지능지수(IQ)를 높이는 데까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600억원 규모였던 치즈 시장은 2011년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유제품 중 치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벨기에 사람인 지정환 신부가 1972년 전북 임실에 치즈공장을 세운 이후 유가공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식생활이 서구화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치즈에 워낙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는데다, 다이어트는 물론 지능지수(IQ)를 높이는 데까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600억원 규모였던 치즈 시장은 2011년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유제품 중 치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맛과 영양에 기능성까지 겸비
우유를 10분의1로 응축해 만든 만큼 치즈는 적은 양에 비해 많은 영양분을 갖고 있다. 먼저 치즈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는 콩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훨씬 높다. 치즈의 23~25%는 단백질로 구성됐다. 숙성 과정에서 생긴 효소가 단백질을 아미노산(단백질의 기본 단위)으로 분해하기 때문에 단백질이 몸에 잘 흡수되는 것도 장점이다. 치즈에는 칼슘과 인, 미네랄 염, 비타민 A와 B 등의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
치즈는 다양한 기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먼저 치즈는 수면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치즈에는 수면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치즈에는 우리 몸에서 지방을 분해해 열량으로 바꿔주는 비타민 B₂가 풍부하다. 또 치즈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A의 경우 면역력을 높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치즈가 지능지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15~24개월 때 치즈와 채소, 과일을 먹은 어린이가 같은 기간에 비스킷과 초콜릿을 먹은 어린이보다 8살이 됐을 때 지능지수가 2점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7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 결과를 '유럽 전염병학 저널'에 게재했다.
◇우유업체들 다양한 치즈로 소비자 사로잡기 나서
치즈 소비가 꾸준히 늘며 우유업계에서는 최근 다양한 치즈를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폭이 점점 넓어지는 셈이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2년 이상 숙성한 최고 등급 치즈인 '빈티지(Vintage) 치즈'를 함유한 '드빈치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치즈에 맛있게 보이려고 넣던 노란 색소를 빼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 남양유업 관계자는 "산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치즈 본연의 깊은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또 빈티지 치즈와 유기농 원료로 만든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도 만들었다. 이 제품은 아기의 월령에 따라 3단계로 영양 성분을 구분해 아기의 균형잡힌 성장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나트륨(소금) 함량이 적은 어린이용 치즈인 '상하치즈'를 내놨다. 경쟁업체인 A사와 B사의 24개월 어린이용 치즈에 나트륨이 각각 85㎎과 90㎎ 들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하치즈의 '유기농 첫치즈'는 나트륨이 60㎎밖에 들어 있질 않다.
매일유업은 또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돕는 성분과 면역 성분을 추가로 넣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영양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을 줄여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식생활 변화에 맞춘 치즈들도 최근 많은 종류가 판매 중이다. 동서식품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베이글이나 빵, 크래커에 발라먹기 좋도록 크림 형태로 출시됐다. 서울우유는 자연 치즈 함량을 83%까지 높여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웰작 체다 치즈'를 선보였다.
우유를 10분의1로 응축해 만든 만큼 치즈는 적은 양에 비해 많은 영양분을 갖고 있다. 먼저 치즈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는 콩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훨씬 높다. 치즈의 23~25%는 단백질로 구성됐다. 숙성 과정에서 생긴 효소가 단백질을 아미노산(단백질의 기본 단위)으로 분해하기 때문에 단백질이 몸에 잘 흡수되는 것도 장점이다. 치즈에는 칼슘과 인, 미네랄 염, 비타민 A와 B 등의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
치즈는 다양한 기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먼저 치즈는 수면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치즈에는 수면을 돕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치즈에는 우리 몸에서 지방을 분해해 열량으로 바꿔주는 비타민 B₂가 풍부하다. 또 치즈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A의 경우 면역력을 높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치즈가 지능지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15~24개월 때 치즈와 채소, 과일을 먹은 어린이가 같은 기간에 비스킷과 초콜릿을 먹은 어린이보다 8살이 됐을 때 지능지수가 2점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7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 결과를 '유럽 전염병학 저널'에 게재했다.
◇우유업체들 다양한 치즈로 소비자 사로잡기 나서
치즈 소비가 꾸준히 늘며 우유업계에서는 최근 다양한 치즈를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폭이 점점 넓어지는 셈이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2년 이상 숙성한 최고 등급 치즈인 '빈티지(Vintage) 치즈'를 함유한 '드빈치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치즈에 맛있게 보이려고 넣던 노란 색소를 빼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 남양유업 관계자는 "산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치즈 본연의 깊은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또 빈티지 치즈와 유기농 원료로 만든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도 만들었다. 이 제품은 아기의 월령에 따라 3단계로 영양 성분을 구분해 아기의 균형잡힌 성장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나트륨(소금) 함량이 적은 어린이용 치즈인 '상하치즈'를 내놨다. 경쟁업체인 A사와 B사의 24개월 어린이용 치즈에 나트륨이 각각 85㎎과 90㎎ 들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하치즈의 '유기농 첫치즈'는 나트륨이 60㎎밖에 들어 있질 않다.
매일유업은 또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돕는 성분과 면역 성분을 추가로 넣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영양성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을 줄여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식생활 변화에 맞춘 치즈들도 최근 많은 종류가 판매 중이다. 동서식품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베이글이나 빵, 크래커에 발라먹기 좋도록 크림 형태로 출시됐다. 서울우유는 자연 치즈 함량을 83%까지 높여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웰작 체다 치즈'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