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28 02:44

CULTURE

반 고흐 in 파리

수식이 필요 없는 화가 반 고흐(1853~1890). 18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고흐는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반 고흐 in 파리>展은 고흐가 작품 활동을 펼친 10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평가되는 ‘파리시기(1886~1888)’를 집중 조명한다.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 /ⓒ 2012 Van Gogh Museum, The Netherlands
이 시기 네덜란드의 전통회화를 답습하던 리얼리스트 청년 화가의 화풍은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양식을 발견한 고흐는 사실주의적 현실을 빛의 풍경으로 탈바꿈시킨다. 고흐가 리얼리스트에서 모더니스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이 바로 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는 고흐의 예술세계를 보다 심도 있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유화작품 60여 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다수의 자화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빠뜨릴 수 없는 묘미다. <반 고흐 in 파리>는 내년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 1588-2618


어느 특별한 하루

코끼리 Old Giant
전통 수묵화에 현대적 기법을 가미해 한국 미술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한 한국화가 유근택. 이번에 그가 아주 특별한 ‘하루’를 공개했다. 지난해 1년을 오롯이 미국에서 보내며 그린 신작 30여 점을 내놓은 <하루>展이 그것이다. 그가 주요 소재로 다룬 것은 실내와 창밖 풍경 그리고 자주 찾던 공원과 해변. 그러나 그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여겼던 대상들은 원래의 형태나 크기를 훌쩍 벗어난다. 가까이에서 만지고 호흡할 수 있는 주변 사물들 속에서 세상의 놀라움을 포착해낸 셈이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관념적인 한국화를 보다 친밀한 무엇으로 변화시킨 것이 바로 그의 가장 큰 미덕이다. 유근택의 특별한 하루는 12월 9일까지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계속된다. 문의 02-2287-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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