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양초·꽃으로 뚝딱… '나만의 트리'가 생겼다

"초록빛 소나무에 빨간 구슬을 달거나 반짝거리는 전구를 다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제 유행이 지났대요. 요즘엔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해서 만든 자연스러운 크리스마스트리가 더 인기예요." 플로리스트 허윤경씨가 들려준 말이다. 크리스마스에 트리가 빠지면 섭섭하지만, 큼직한 트리를 집 안에 들여놓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 아담한 크기의 '미니 트리'나 둥근 크리스마스 화환(리스·wreath)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까사스쿨' 플라워 팀이 집에 있는 재료로 크리스마스트리나 장식을 손쉽게 만드는 법을 귀띔해줬다.

▨부엉이 미니트리

준비물 삼나무(또는 전나무) 가지, 꽃꽂이용 스펀지(오아시스), 입구가 넓고 다리가 짧은 꽃병, 테이프, 솔방울, 호두, 마분지

1. 꽃병에 꽃꽂이용 스펀지를 테이프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2. 스펀지에 삼나무 줄기를 적당히 잘라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꽂아준다.

3. 마분지를 부엉이 모양으로 자르고, 칼로 파내 눈과 깃털 무늬를 만든다.

4. 호두와 솔방울, 종이 부엉이를 군데군데 붙여준다.

Tip 크리스마스트리용 전나무나 삼나무 가지는 서울 남대문 시장·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또는 대형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다.

▨촛불 센터피스

준비물 양초, 꽃꽂이용 스펀지, 포장용 투명비닐, 전나무 가지, 얇은 천, 장미꽃, 부르니아(열매 모양의 꽃), 솔방울, 계피, 호두, 장식용 열쇠

1. 스펀지를 길게 둘로 나눠 정사각형 모양으로 붙인다. 이때 포장용 투명비닐로 스펀지를 감싸주면 물기가 배어 나오는 걸 막을 수 있다.

2. 양초를 한가운데 고정하고, 전나무 가지를 곳곳에 꽂아 전체 모양을 잡아준다.

3. 전나무 가지 사이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장미꽃과 부르니아 등을 묶어서 꽂아준다. 솔방울, 계피 돌돌 묶은 것, 호두, 장식용 열쇠 등을 꽂아주면 더욱 예쁘다.

▨양초 망개 리스

준비물 반지 모양 꽃꽂이 스펀지, 양초, 오동나무 가지, 망개나무, 레드베리, 수국, 라넌큘러스(작약의 일종), 장미, 반다(난초꽃의 일종), 후체라(상록성 식물의 일종), 레몬트리, 소재(한줄기씩 떼어놓은 이파리), 호엽란

1. 유리 꽃병 안에 양초를 넣고, 꽃병은 반지 모양 꽃꽂이 스펀지 위에 놓는다.

2. 스펀지를 둘러가며 오동나무 가지를 꽂아 새장 느낌이 나도록 연출한다. 꽃병 위로 비죽 튀어나오도록 망개나무도 꽂아준다.

3. 스펀지의 빈 곳에 수국, 라넌큘러스, 장미, 반다를 꽂는다. 후체라, 레몬트리, 소재를 꽂고 마지막으로 레드베리와 망개를 한 번 더 꽂아준다.

4. 호엽란 잎사귀로 4의 줄기 곳곳을 묶어 포인트를 더한다.

▨친환경 목화솜 리스

준비물 화환 틀, 글루건, 호두, 천(리넨·광목·니트 원단), 목화 솜, 꽃꽂이용 철사(바인딩 와이어)

1. 화환 틀에 광목과 니트 리본을 차례대로 붙여 꽃꽂이용 철사로 엮어나간다.

2. 1의 사이사이에 호두, 목화 솜을 끼워넣고 글루건으로 붙여준다. 계피, 솔방울 같은 장식품을 활용해도 좋다.

Tip 흰색과 베이지, 갈색 등을 기본으로 한 자연스러운 크리스마스 화환. 솔방울, 호두 외에도 집에 있는 각종 과일 또는 견과류를 활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