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내놓은 STX… 해운 접고 造船으로 승부수
입력 : 2012.12.12 21:47
재무구조 개선 속도 안 붙자 그룹 전체 살리려 결단 내려
올 적자만 2700억원 낸 팬오션 누적 부채 5조원·매출 반토막
자금 1조원 확보해 안정 찾고 조선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STX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에 나섰다. 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다. 조선·해운을 양대(兩大)축으로 운영해 왔던 그룹 사업 구조도 조선 중심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STX그룹은 12일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팬오션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지분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의 벌크 선사(船社)다. 벌크선은 철광석·석탄·농산물 등 주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선박이다.
현재 ㈜STX가 27.36%, STX조선해양이 7.02%, STX엔진이 1.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전체가 보유한 지분(35.93%) 가치는 12일 주식시장 종가(終價) 기준으로 약 2766억원이다. 그나마 약 25%의 지분은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강덕수 그룹 회장도 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STX가 그룹 내 매출 2위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의 사업 구조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 10조원을 넘었던 STX팬오션 매출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5조원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전세계 교역량 감소에 따른 운임(運賃) 하락으로 수익성도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23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선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700억원을 넘어섰다.
STX그룹은 12일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TX팬오션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지분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의 벌크 선사(船社)다. 벌크선은 철광석·석탄·농산물 등 주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선박이다.
현재 ㈜STX가 27.36%, STX조선해양이 7.02%, STX엔진이 1.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전체가 보유한 지분(35.93%) 가치는 12일 주식시장 종가(終價) 기준으로 약 2766억원이다. 그나마 약 25%의 지분은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강덕수 그룹 회장도 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STX가 그룹 내 매출 2위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의 사업 구조로는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8년 10조원을 넘었던 STX팬오션 매출은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5조원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전세계 교역량 감소에 따른 운임(運賃) 하락으로 수익성도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23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선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700억원을 넘어섰다.
부채 규모도 지난 9월 기준으로 5조3768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도 1조원에 육박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STX팬오션 매각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산업은행 등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STX의 결단을 촉발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STX는 당시 "연내에 STX에너지, STX OSV 등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최대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현금은 STX에너지 지분을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면서 받은 3600억원이 전부다. 8000억원 정도의 유동성 확보를 기대하고 추진한 유럽 자회사 STX OSV 매각은 최종 계약이 몇 달째 늦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더욱 강도 높은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TX는 STX팬오션 매각을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플랜트·에너지를 아우르는 조선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장기 침체 상황에서 조선·해운 두 업종 모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분 매각이 STX팬오션과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X는 계열사별 인력·사업구조 개편 등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산업은행 등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STX의 결단을 촉발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STX는 당시 "연내에 STX에너지, STX OSV 등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최대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현금은 STX에너지 지분을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면서 받은 3600억원이 전부다. 8000억원 정도의 유동성 확보를 기대하고 추진한 유럽 자회사 STX OSV 매각은 최종 계약이 몇 달째 늦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더욱 강도 높은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 협약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TX는 STX팬오션 매각을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플랜트·에너지를 아우르는 조선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장기 침체 상황에서 조선·해운 두 업종 모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분 매각이 STX팬오션과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X는 계열사별 인력·사업구조 개편 등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