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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 듣는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지인들과의 합주는 그 효과가 배가된다. 블루그래스 음악을 하는 블루 마운틴 보이스(Blue Mountain Boys) 역시 그러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블루그래스는 우리에겐 좀 생소한 음악 장르인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컨트리 앤드 웨스턴 음악 양식을 말한다.
블루 마운틴 보이스는 2004년 8월에 결성된 아마추어 밴드다. 기타·도브로·만돌린·베이스·피들 등 5인조로 구성돼 있으며, 멤버 전원이 50~60대 시니어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나 직업은 다르지만 블루그래스 음악이 좋아서 함께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용인에 위치한 ‘블루그래스 하우스’에서 열린 블루 마운틴 보이스의 정기공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웨스턴 무비가 연상되는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전문 뮤지션에 비하면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음악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뜨거운 에너지를 쏟게 했다.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 역시 같은 나이 또래들이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블루그래스 음악이 어색할 만도 한데, 이들 모두 서로 눈을 맞추고 어깨를 들썩인다. 요즘 음악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관객과 눈을 맞추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매력에 모두 동감하는 눈치다.
이날 블루그래스 하우스에서는 블루 마운틴 보이스 외에도 다양한 밴드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2012년에 결성된 블루드림즈, 2010년부터 이어온 고기리기타동아리, K 비틀즈, 코리안 벤쳐스 밴드 등 아마추어 밴드들이 관객 앞에 섰다. 모두 시니어 밴드다. 그래도 열정만큼은 아이돌 그룹 못지않다. 이들을 대하는 관객의 태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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