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0년 만에 신곡, 이장희 첫 단독 콘서트

"우리도 있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거장(巨匠)급' 노장·중견 가수들의 앨범 발표, 콘서트 개최가 활발할 예정이다.

먼저 데뷔 45주년을 맞은 '가왕(歌王)' 조용필은 올봄 10년 만에 새 앨범 19집을 내놓는다. 그는 5월부터 시작할 전국 투어 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미국 주요 도시의 녹음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트로트의 여왕' 하춘화도 2년 만에 신곡 '휘뚜루 마뚜루'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고봉산과 함께 부른 '잘했군 잘했어' 이후 40년 만에 발표한 듀엣곡.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작곡가 이호섭이 노래를 쓰고 함께 불렀다.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을 히트시켰던 이장희는 올 상반기에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가수 생활 40여년 만의 첫 단독 순회 콘서트. '국민 가수' 이문세는 올해 8년 만의 신보(新譜) 15집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또 데뷔 이후 최초로 올해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쓴 신곡 '싫다'를 3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고 2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이 담긴 새 앨범을 2~3월쯤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에 본격 진출, 월드스타로 떠오른 뒤 내놓는 첫 앨범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싸이 측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처럼 대부분 노랫말은 한국어지만 일부 곡은 영어로 부를 수도 있다"고 했다. 그와 오랫동안 히트곡을 합작했던 유건형 작곡가 등이 참여한다.

정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