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수입 많은 달엔 여윳돈 쓰지 말고 자유적금에 불입하라

새내기 직장인 권모(26)씨는 매달 불규칙하게 나오는 급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짝수달에는 상여금이 포함되어 월급이 300만원이지만 홀수달에는 상여금이 없어 180만원만 받는다. 또 1년에 2회는 명절 상여금 명목으로 140만원을 받는다. 소득이 불규칙하니 지출 습관도 바뀌었다. 짝수달에는 높은 월급에 맞춰 소비를 많이 하게 되고, 홀수달에는 생활비조차 버거워 저축을 할 여유가 없는 것. 권씨는 새해부터는 수입과 지출을 고르게 관리하면서 차곡차곡 재테크를 하기 위해 머니섹션 M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들쭉날쭉 급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권씨의 월 생활비는 70만원 정도다. 여유자금은 홀수달 110만원, 짝수달은 230만원이 된다. 홀수달에는 매월 적금 70만원과 청약 10만원, 연금 10만원, 펀드 20만원으로 분산 투자하고, 짝수달에 남는 자금 120만원은 1년 만기 자유적금에 불입하는 것이 좋겠다. 자유적금은 불입기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적금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1년 후에 전세금 등을 위한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적금을 활용하는 편이 낫다."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할지, 아니면 자가용을 사서 집에서 출퇴근할지 고민이다.

"현재 권씨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 거주 중이지만 1년 후에는 나가야 한다. 1년 후 집(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차를 살지, 아니면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해야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집에서 살면 출퇴근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럴 땐 1년 후 모을 수 있는 자산을 전세금으로 활용할지, 자가용을 구입하고 여유자금을 재투자할지 비교해 보는 게 방법이다. 중장기 목적(결혼) 자금의 중도해지 없이 기존 만기적금 2100만원의 재투자분과 1년 만기 자유적금(짝수달 여유자금), 현재 여유자금 400만원 등을 포함하면 1년 후 자산은 약 3420만원이다. 자가용을 구입할 경우 기름값 등 각종 유지비를 감안하면 월 평균 30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자동차 보험, 세금 등의 비용과 회사까지 출퇴근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결혼이라는 중기 목표를 고려할 때 결혼 후 중고차로 처분하고 신차를 살 경우 감가상각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비용을 쓰느니 차라리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서울에서 원룸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에 전세를 구할 경우 5000만~1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기숙사에서 나올 때쯤 준비된 3420만원과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해 집을 마련해 보자.

월세보다는 전세가 단연 유리하다. 예를 들어 보증금 3420만원에 월세 50만원의 집을 전세대출 5000만원을 받아 8420만원에 전셋집으로 바꿀 경우 이자비용은(연 5% 가정) 대략 월 21만원으로 월세보다 29만원을 줄일 수 있다."

-1년 후 목돈 마련 후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자금 분산 차원에서 자유적금에 불입했던 120만원과 내년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적금 40만원을 연금 34만원(연 400만원), 적립식 펀드 60만원(기존 납입 20만원 포함)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게 좋겠다. 적립식 펀드를 인덱스형, 배당형, 성장형 등 3개로 나눠 각각 20만원씩 투자하고,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자. 불규칙한 급여로 인한 재테크를 앞서 1년 동안은 자유적금으로 해결했다면, 1년 후에는 수시입출금계좌에 160만원을 이체해 적립식펀드, 연금으로 나누어 투자하면 된다."

※도움말=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김인응 센터장, 김정민 부지점장, 신현조 부지점장, 박인아 차장, 윤수환 대리, 문의 02-420-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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