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ree] 수수료 없이 물가채 사고 공연표 1+1까지… 쏠쏠한 틈새 재테크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재테크 불황기다. 불안한 집값과 은행 금리 때문에 어디 맘 편하게 돈을 맡겨 놓기가 힘들다. 앞으로 닥칠 경기 침체를 생각하면 돈 쓰는 것도 두렵다. 이럴 때는 새는 돈을 줄이고 숨은 혜택을 챙기는 것이 곧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지갑을 살찌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금융권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물가채 수수료 100만원 절약

세금 줄이기에 돌입한 투자자라면 절세 상품 투자법도 알뜰하게 챙겨볼 만하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 상승분만큼 늘어난 원금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절세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개인투자자들도 매달 정부가 발행하는 물가채를 직접 낙찰받을 수 있는데, 이때 증권사의 입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은 수수료 없이 물가채를 대신 입찰해준다. 매달 셋째 주 월요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물가채 입찰은 이번 달의 경우 21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총 750억원어치이다.

성현희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부 차장은 "입찰받는 물가채 가격은 시중 가격과 똑같지만, 증권사의 무료 입찰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 수수료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물가채 1억원을 살 경우 증권사에 따라 50만~100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수익이 붙는 증권사 자산관리 계좌에도 우대금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대신 밸런스 CMA'는 기본 연 2.80% 금리에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금리 1%포인트를 더 받는 상품이다. 대신증권에서 펀드·랩 등 투자상품을 약정하거나 해당 계좌로 급여 이체·공과금 납부 등을 등록하면 최대 5억원까지 3.65~3.80%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하나대투증권은 매달 받는 분배금에도 금리를 얹어주는 '더블 찬스 우대금리 서비스'를 3월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월 지급식 펀드나 ELS(주가연계증권)의 분배금을 RP(환매조건부채권) 계좌로 입금해 투자자가 찾아가기 전까지 5.5~6.5% 금리로 굴려주는 서비스다. 최장 2년까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는 만큼 챙겨 받는 서비스

쏠쏠한 부가 서비스가 담긴 금융상품들도 있다. 삼성카드의 '셀렉트(SELECT)'는 공연 표 한 장 가격에 두 명분 관람권을 받는 서비스다. 전달 사용 실적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해진 공연을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이 경우 총 넉 장을 받게 된다. 이번 삼성카드 셀렉트 서비스 대상 공연은 뮤지컬 레베카로, 18일 오후 2시부터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공연일시는 오는 2월 14~15일 오후 8시다.

신한카드의 신한심플카드는 잔돈을 깎아주는 '코인세이브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퍼마켓·빵집·커피전문점에서 2만원 이상 계산할 때 1000원 미만을 월 10회까지 할인해준다. 전달 사용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M을 쓰면 한 달에 한 번 세차가 무료이다. M데이인 매주 월요일, 현대오일뱅크에서 3만원 이상 기름을 넣으면 된다. 메리츠화재의 M-바스켓 생활케어프리 보험에 가입하면 전국 약 230개 피트니스센터에서 이용료를 평균 50% 할인받을 수 있다. 알아두면 손발이 편해지는 서비스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직원이 직접 찾아와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온라인뱅킹 신규 개설 등을 처리해주는 '이지오픈서비스'를 선보였다. 평일 오후 6시 30분 전까지 홈페이지(www.standardchartered.co.kr)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 등을 선택하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원이 당일 방문한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은행 지점에 가지 않고도 신규 거래·대출 등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전담 콜센터(1566-1166)로 신청하면 직원이 찾아오고, 주말에도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