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들려, 뭐라고?’ 사오정 노릇은 그만!

지금 보면 촌스럽기 그지없는 화면에서 한 여성이 ‘안 들려요’를 연발하던 추억의 보청기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중이염 등 귀 질환이나 외상으로 인해 청력에 손실이 생겨 ‘안 들리는’ 괴로움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특히 난청의 원인 중 하나인 고막 파열은 귀이개나 면봉 등으로 귀를 후비다가 실수로 고막에 손상을 주는 경우, 손으로 귀를 맞거나 폭발음을 현장에서 듣는 경우, 코를 세게 푸는 경우, 만성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청력회복술은 다양한 원인으로 저하된 청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인 외이도로부터 청신경에 이르는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이소골재건술

고막과 중이강 내의 병변은 없으나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 청력개선을 위해 이식물을 사용하여 고막과 속귀를 연결해 주는 시술이다.

시험적 고실개방술

청력이 떨어져 있으나 귀ct검사에서 확실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을 때 원인규명과 함께 청력개선을 위하여 중이를 관찰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수술이다.

고실내 약물주입술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에서 청력개선이나 어지럼증 치료를 위하여 고막을 통하여 중이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등골수술

중이 내의 작은 뼈 3개 중 가장 안쪽에 존재하는 등골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을 때 청력 개선을 위하여 등골에 구멍을 만들어 인공이식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baha (골도보청기) 수술

선천성 외이도기형이 있거나 수 차례의 중이염 수술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을 때, 귀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인해 보청기의 착용이 적당치 않은 경우, 또한 갑작스런 돌발성 난청 등으로 인하여 한쪽 귀가 전농이 되었을 때 머리의 진동을 통하여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인공와우이식술

달팽이관의 질환으로 인해 청각세포가 손상되어 양측 귀에 고도의 감음 신경성 난청이 발생하였을 때 달팽이관 내에 인공와우를 이식해서 청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외이도성형술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외이도가 막혀서 청력이 떨어졌을 때 새로운 외이도를 만들어 청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고막성형술

고막 손상 정도가 심각하고 내이 손상이 동반되거나 세균감염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2개월 이상 지나도 자연 재생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 등에는 고막성형술을 시행하게 된다. 귀 주변의 지방이나 근막, 연골막 등을 떼내어 이식에 사용한다.

고막용 실크패치 시술

고막의 손상범위가 큰 경우 고막용 실크패치(제품명: 팀파실)를 고막 손상부위에 붙이는 시술을 통해 손상부위의 빠른 재생을 도울 수 있다. 고막용 실크패치 시술은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시술이 간단하며 고막재생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 자가 청력 진단 (‘예’가 2개 이상이면 난청 의심)

- 여성과 아이들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해하기가 어렵다.

- 대화하는 사람과 정면에서 대화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 상대방이 중얼거리거나 단어를 불명확하게 발음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 상대방이 충분히 크게 얘기했다고 느꼈는데도 되묻는 경우가 자주 있다.

- 사람의 목소리보다 tv나 라디오의 소리를 크게 듣는 편이다.

-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대화하는 경우 소리를 알아듣기 어렵다.

- 영화관, 공연장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 소리를 듣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 주변이 트인 야외에서 더욱 듣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 주변에 소음이 없는데도 귀에서 윙윙거리는 듯한 소리(이명)가 들린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