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뉴스 따라잡기] 멸종 위기 年 4%대 금리 상품, 스마트폰 뱅킹·특판에서 찾아라

고금리 상품, 공룡만큼 찾기 어려워<英파이낸셜타임즈 1월 18일자>

"요즘 수익률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같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공룡을 찾는 것이 건실한 수익률을 찾아내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다."

고금리 금융상품이 저금리 빙하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처했다. 알뜰하게 차곡차곡 저축해서 종자돈을 마련해보려는 주부들이나 은행 금리로 생활하는 은퇴 생활자나 괴롭긴 마찬가지다. 어느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되어버린 연 4%대 금융상품을 머니섹션 M이 찾아봤다.

◇스마트폰에 길이 있다

알뜰 재테크족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 통장이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경우 은행 창구에서 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1%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아 연 4%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인터넷 뱅킹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스마트폰 뱅킹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스마트폰 전용 예금에 금리를 후하게 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서도 손쉽게 통장을 만들 수 있고 금리까지 푸짐하게 받을 수 있으니 이득이다.

신한은행이 판매 중인'신한스마트적금'은 신한은행의 스마트폰뱅킹앱(신한S뱅크)을 통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있고 만기는 1년. 거래 실적 등 복잡한 우대 금리 조건 없이 스마트폰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연4%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면 1년 만기 시점에 26만원 정도의 세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 이후 1535억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통장 'KB스마트폰적금'은 1년 기본 금리 연 3.8%에 타인 추천시 1명당 0.1%포인트씩 최대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적립 횟수에 따라 최대 0.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1년 만기에 연 4.3%까지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은행 영업점에서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 통장 개설 후엔 금융 거래 정보 보안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금융회사가 배포한 공식 앱을 사용하고 스마트폰에 중요한 거래 정보는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각종 개인 정보는 삭제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빨리 움직여야 고금리 낚는다

KDB대우증권은 매주 월요일마다 연 4%짜리 1년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P)을 200억원 한도로 팔고 있다. RP란 환매조건부채권으로 투자자가 RP를 매수하면 만기 1년 뒤 대우증권이 되사주고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RP는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대우증권이 이자와 원금 지급을 보장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AA급 채권들로만 구성하기 때문에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 4%는 시중에서 보기 힘든 높은 금리여서 지점 문을 열자마자 동날 정도로 인기다. 혹 한도가 꽉 차 가입하지 못할까 걱정된다면 미리 지점에 가서 예약을 걸어두는 게 좋다. 단 대우증권 신규 고객이어야 하고, 금액은 1000만~1억원까지만 가능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가입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연 4% 이자를 주는 재테크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연 4% 이자를 준다.

끼리끼리 뭉쳐서 가입하는 예금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예·적금에 비해 0.2~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공동 구매를 하거나 2인 이상 가족끼리 함께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자에 이자를 붙이는 복리 상품에 가입하는 투자자 역시 늘고 있다. 단리와 복리 상품 중에서 이자가 똑같을 경우엔 무조건 복리가 유리하다. 복리 효과는 2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경우 더욱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