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30 09:30

CULTURE

옛사람의 삶과 풍류 :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

갤러리현대 본관은 조선후기 화가들의 풍속화 10점과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심전 안중식의 ‘평생도’, 그리고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작품으로 전해 내려오는 춘화 15점을 선보인다.

<나부>, 이준, Oil on paper, 1976년
두가헌갤러리에서는 평민 출신 풍속화가 김준근의 작품 중 새로 발굴된 미공개작 50여 점을 최초 공개한다. 춘화가 전시되는 본관 2층은 성인만 관람 가능하다.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화풍으로 전해오는 19세기 전반경의 운우도첩(雲雨圖帖)과 1844년경작 건곤일회첩(乾坤一會帖)은 조선후기 춘화 가운데 가장 회화성이 뛰어나고 격조를 갖춘 작품으로, 춘화의 백미로 평가된다. 원화 화첩 전체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는 사실. 작품을 보면 신분사회에 대한 풍자와 농담이 짙게 깔려 있는데, 춘화가 중세의 유교적 엄격주의를 깨는 일에 더없이 좋은 예술적 소재였음을 시사한다. 전시를 기념해 춘화 화첩을 제작, 판매도 한다. 2월 24일까지 갤러리현대 본관·두가헌갤러리. 문의 02-2287-3591


마음 속의 천국 :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

<건곤일회첩>, 혜원 신윤복, 종이에 수묵담채, 19세기 전반경.
미술컬렉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작품을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가 아니면 감상하고 즐기는 대상으로 바라보는가. 40여 년간 미술품을 수집한 이명숙 씨는 후자다. 아버지 이준 화백(이화여대 미술대 교수, 대한민국 예술원장 역임) 덕분에 물감 냄새에 친숙했던 그녀는 자연스레 미술애호가가 되었고,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을 구매하다 보니 제법 많은 작품을 소장하게 된 것.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전시에는 문신, 남관, 조병덕, 이응노, 권옥연, 전혁림 그리고 최근 한국 화단을 빛내고 있는 황주리, 이진용 등의 작품과 소장품에 얽힌 컬렉터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살바도르 달리, 장 샤오강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예화랑. 문의 02-54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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