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록·워홀·호머·카사트… 예술로 보는 '아메리칸 드림'

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미국미술 300년'은 신대륙 발견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술을 통해 보여준다. 잭슨 폴록과 앤디 워홀 등 수퍼스타들의 작품은 물론 윈슬로 호머, 토머스 에이킨스, 메리 카사트, 존 싱어 사전트 등의 회화·공예품 168점을 만날 수 있다.

폴록의 '넘버 22'는 물감을 뿌리고 튀기는 작업 방식으로 이름난 작가가 정사각형(가로·세로 56.4㎝) 패널에 노란색과 검은색 위주의 물감을 사용해 극적인 운동감을 표현했다.

워홀의 '재키'는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후 아내 재클린 케네디의 사진을 자르거나 확대해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했다. 워홀이 키우던 고양이가 한창 작업 중인 작품 위에 올라가는 바람에 재키의 왼쪽 가슴 쪽에 발자국이 찍혔다.

LA 카운티 미술관 소장작 중 대표작인 여류 화가 메리 카사트의 '조는 아이를 씻기는 어머니'나 존 싱어 사전트의 '파리의 구걸하는 소녀'처럼 19세기 파리에서 활동한 미국 인상파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필라델피아 거상(巨商) 존 캐드왈라더의 18세기 로코코 양식 응접실 가구와 조지아주 대부호 그린힐 조던 부부의 19세기 응접실 가구도 볼거리다.

이 전시는 한국 박물관과 미국 미술관의 교류전 일환. LA 카운티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시카고의 테라 미국미술재단 등 미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에서 이 작품들을 출품했다. 2014년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조선미술대전'이 LA 카운티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등을 순회한다. 전시는 5월 19일까지. 1661-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