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짧아 아무것도 못 한다고? 그래도 영화 한 편은 볼 수 있다!
입력 : 2013.02.07 15:37
설 명절 연휴는 짧은데 차례, 성묘 등 할 일은 많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연휴를 영화 한 편 못 보고 끝내기는 아쉽다. 이번 설 명절 극장가에는 볼 만한 영화가 넘쳐난다. 영화 보며 알찬 명절을 보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설 극장가 주요 상영작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떠나고 싶다면
이번 설 명절에는 유독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 많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뽀통령' 뽀로로와 친구들이 슈퍼썰매 대회에 나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TV에선 볼 수 없던 속도감 있는 레이싱 장면이 돋보인다. '뽀통령'에 대한 아이들의 단단한 충성심 덕에 개봉 3주 만에 관객 70만명을 불러모았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명작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용감한 소녀 겔다가 세상을 얼려버리고 동생 카이까지 데려간 눈의 여왕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화려한 3D 영상도 볼거리지만, 원작에 없던 눈의 여왕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집단 따돌림 문제도 짚어본다.
겔다가 남동생을 구하러 나선다면, '부도리의 꿈'속 부도리는 여동생을 구하러 떠난다. '은하철도 999' 원작을 만든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고양이 캐릭터를 이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부도리의 모험을 통해 남을 돕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일깨워준다.
이번 설 명절에는 유독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 많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뽀통령' 뽀로로와 친구들이 슈퍼썰매 대회에 나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TV에선 볼 수 없던 속도감 있는 레이싱 장면이 돋보인다. '뽀통령'에 대한 아이들의 단단한 충성심 덕에 개봉 3주 만에 관객 70만명을 불러모았다.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명작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용감한 소녀 겔다가 세상을 얼려버리고 동생 카이까지 데려간 눈의 여왕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화려한 3D 영상도 볼거리지만, 원작에 없던 눈의 여왕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집단 따돌림 문제도 짚어본다.
겔다가 남동생을 구하러 나선다면, '부도리의 꿈'속 부도리는 여동생을 구하러 떠난다. '은하철도 999' 원작을 만든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고양이 캐릭터를 이용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부도리의 모험을 통해 남을 돕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일깨워준다.
◇한 편의 영화를 가슴 깊이 묻고 싶다면
극장을 나올 때 가슴속에 묵직한 질문 하나가 남는 영화도 많다. 명절의 북적거림이 싫거나 차 한잔 마시며 두뇌노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헌트'는 여섯 살 여자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몰락해가는 유치원 교사 루카스(매즈 미켈슨)의 이야기다. 아동 성추행범을 마주한 마을 사람들의 분노와 벼랑 끝에 내몰린 루카스의 억울함을 대비해가며 "대중이 지지하는 진실이 늘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파라노만'은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년이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하러 간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마녀와 좀비는 무조건 퇴치대상"이라며 점점 흉포해져 가는 마을 사람들을 보다 보면 이 영화가 가진 재치에 반하게 될 것이다.
'여친남친'은 대만의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세 사람의 인연과 사랑을 담았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젊은 남녀가 나온다고 풋풋한 멜로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영화는 반대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다양한 변종을 갖고 있는지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극장을 나올 때 가슴속에 묵직한 질문 하나가 남는 영화도 많다. 명절의 북적거림이 싫거나 차 한잔 마시며 두뇌노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헌트'는 여섯 살 여자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몰락해가는 유치원 교사 루카스(매즈 미켈슨)의 이야기다. 아동 성추행범을 마주한 마을 사람들의 분노와 벼랑 끝에 내몰린 루카스의 억울함을 대비해가며 "대중이 지지하는 진실이 늘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파라노만'은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년이 위험에 빠진 마을을 구하러 간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마녀와 좀비는 무조건 퇴치대상"이라며 점점 흉포해져 가는 마을 사람들을 보다 보면 이 영화가 가진 재치에 반하게 될 것이다.
'여친남친'은 대만의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세 사람의 인연과 사랑을 담았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젊은 남녀가 나온다고 풋풋한 멜로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영화는 반대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다양한 변종을 갖고 있는지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추운 겨울 가장 따뜻하게 영화를 보려면
"우리 엄마 아빠는 언제 극장에 가보셨을까?" 한 멀티플렉스에 붙은 포스터 문구다. 이를 보고 극장은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부모님이 떠오른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가 많다.
'7번방의 선물'은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 여섯 살 지능의 아빠 용구(류승룡)와 일곱 살 딸 예승(갈소원)의 옥중 상봉기다.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좋다.
최루성을 따진다면야 '박수건달'도 지지 않는다. 조직폭력배 중간 보스 광호(박신양)가 어느 날 사고를 당한 뒤 신내림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기파 배우 박신양이 '달마야 놀자' 이후 12년 만에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아홉 살짜리 아역배우 윤송이는 관객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부모님과 함께 '고품격 문화생활'을 하고픈데 주머니가 얇다면 '레미제라블'이 좋다. 작년 말 국내 개봉 이후 58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아이 드림드 어 드림'같은 뮤지컬 명곡을 듣는 재미에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의 장점이 더해졌다.
"우리 엄마 아빠는 언제 극장에 가보셨을까?" 한 멀티플렉스에 붙은 포스터 문구다. 이를 보고 극장은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부모님이 떠오른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가 많다.
'7번방의 선물'은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 여섯 살 지능의 아빠 용구(류승룡)와 일곱 살 딸 예승(갈소원)의 옥중 상봉기다.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좋다.
최루성을 따진다면야 '박수건달'도 지지 않는다. 조직폭력배 중간 보스 광호(박신양)가 어느 날 사고를 당한 뒤 신내림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기파 배우 박신양이 '달마야 놀자' 이후 12년 만에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아홉 살짜리 아역배우 윤송이는 관객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부모님과 함께 '고품격 문화생활'을 하고픈데 주머니가 얇다면 '레미제라블'이 좋다. 작년 말 국내 개봉 이후 58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아이 드림드 어 드림'같은 뮤지컬 명곡을 듣는 재미에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의 장점이 더해졌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면
"뭐니뭐니 해도 명절엔 몸과 마음이 쉬는 게 최고"라 생각한다면 친구와 함께 보는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이번 설 극장가에선 할리우드와 한국의 대표 액션물이 정면승부를 벌인다.
'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는 1988년 첫선을 보인 '다이하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아내도 구해봤고 딸도 구해냈던 경찰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이 이번에는 아들 잭 맥클레인(제이 코트니)을 구하러 달려간다. "어떻게 하면 더 시원한 액션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시리즈답게 차량 추격신과 총격신 만큼은 어지간한 액션영화는 범접할 수 없을 만큼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베를린'은 더이상 액션이 할리우드의 전유물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영화다. 베를린이라는 '제3의 공간'에서 만난 남북한 정보요원들이 이념과 권력, 믿음과 연민을 축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한석규·하정우·류승범·전지현 등 화려한 출연진의 연기와 불혹의 나이에도 '액션 키드'라 불리는 류승완 감독의 색깔 있는 액션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