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끊었는데, 술은 마신다구요?

새해를 맞아 세우는 계획 중 해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에 대한 계획이다. 건강에 대한 계획으로 다이어트·금연·금주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 ‘금주’를 다짐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음주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사회생활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는 이유만큼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도 다양하고 다짐해도 곧 ‘술을 마실 일이 생겨’나기 때문에 금주를 다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나라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만취 상태의 부적절한 행동도 비교적 쉽게 용서되곤 한다. 관대한 문화로 인해 이어지는 지나친 음주는 질병, 사고, 폭력, 범죄 등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음주가 뇌세포 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가벼운 음주라도 매일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식도암, 간경화, 당뇨, 발기부전, 영양장애, 면역기능 저하 등 건강상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 적절한 ‘숙취해소’가 중요

과음으로 다음날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숙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해 체내에 남은 알코올을 분해하고 배출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알코올 해독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꿀, 녹차, 매실, 미나리, 단감, 토마토, 오이, 배 등이 있고 무, 콩나물, 북어, 재첩, 복어 등의 재료로 끓여낸 국을 마시는 것도 좋다.

◆ 과음, 몸 ‘구석구석’ 망친다

과도한 음주는 신체의 여러 기능을 저하시킨다. 당뇨병, 고혈압, 위궤양, 심부전, 간경변, 간염, 발기부전, 신장기능 저하, 기억력 감퇴, 탈모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사람은 음주로 인한 질병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발기 부전과 탈모 유발에 대해서는 생소해한다. 당뇨, 고혈압 등에 약을 복용하며 치료하는 것처럼 발기 부전과 탈모도 약을 복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과음으로 인한 발기부전 증상은 특히 오래 지속되는데, 이를 위한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얼마 전에 시판을 시작한 대웅제약의 누리그라츄정과 화이자의 비아그라, 한미약품의 팔팔정 등이 있다. 탈모제는 3~6개월 후에 신생모가 자라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금주 의지 독려할 응원군 찾아라

술을 끊기 위해서는 ‘술이 없어도 즐겁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의 결심에 무턱대고 따라 하다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 포기하기 쉽다. 술을 끊고 싶다면 ▲자만심을 버리고 자신의 음주 습관과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겸손해야 하며 ▲생활 습관의 우선순위를 금주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오늘만 참자’라는 다짐으로 하루하루 금주를 이어 나가고 ▲배고픔, 분노, 피로 등 스트레스와 감정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 등을 피하며 ▲주변에 금주 계획을 알리고, 자신의 금주를 가장 바랐던 사람에게 계획을 밝혀 ‘응원군’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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