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27 09:40

HOBBY

남자, 그리고 그 곁에 무심한 듯 비스듬히 세워진 모터사이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몇 년 전 개봉한 캐나다 영화 ‘원 위크’를 기억하는지. 소심하고 겁 많은 주인공 벤은 어느 날 갑자기 암선고를 받는다. 당장 치료를 시작해도 생존 확률이 희박한 상황. 병원을 나서며 그는 평소에 그토록 꿈꾸던 모터사이클을 장만한다. 그 길로 아주 특별한 여행을 시작할 작정이다. 벤은 말한다. 나는 치료보다는 모험을 택하노라. 그리고 영화는 묻는다. 남은 날이 단 하루, 일주일, 한 달뿐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어떤 이를 만나겠는가? 어떤 꿈을 이루겠는가?

‘원 위크’는 인생에 대한 영화이자, 사랑에 대한 영화다. 그리고 한 남자와 모터사이클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아름다운 숲과 해변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엉덩이가 들썩이지 않을 남자가 몇이나 될까. 남자라면 한번쯤 모터사이클을 마음에 품어봤을 것이다. 붉게 물든 석양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기분을 상상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로드무비의 한 장면 같은 순간을.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더 이상 영화가 아니다.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로망이 아니다. 대형 모터사이클을 취미로 즐기는 이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주변에서도 주말마다 동호회원들과 열을 지어 투어링을 나서는 라이더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국내 대형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최소 2만 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멋들어진 자연과 길 위에서 맺는 새로운 인연, 그리고 진짜 나의 얼굴. 더 이상 꿈이 아니다.

남은 날이 단 하루, 일주일, 한 달뿐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어떤 꿈을 이루겠는가? 모터사이클을 타겠는가? 어쩌면 모터사이클을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인생은 벤이 겪은 삶과 죽음의 간극만큼이나 먼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당신의 로드무비는 시작된다.


바이크에 살고 바이크에 죽는 남자 vs 남자

멋을 아는 남자 할리데이비슨 H.O.G. 코리아챕터 윤귀동 회장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배기음이 나를 사로잡았어요. 그 소리는 마치 야생마의 말발굽 소리 같다고나 할까요.”

ⓒ이신영(C.영상미디어)
전 세계 1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할리데이비슨 공식 동호회 H.O.G.(Harley Owners Group)의 코리아챕터 윤귀동(54·의류사업) 회장은 20년 넘게 할리만을 고집한 진정한 할리 마니아다. 10년간 H.O.G. 코리아챕터 경기지회장을 맡아 활동하다 올 초 코리아챕터 회장으로 취임했다. H.O.G. 코리아챕터는 14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동호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3 때 처음 바이크를 접했다는 윤 회장은 1989년 할리에 입문했다. 현재 그가 타는 모델은 할리의 베스트셀러 ‘울트라 클래식 일렉트라 글라이드’. 뛰어난 승차감과 웅장한 디자인을 앞세운 투어링 계열의 모터사이클이다. 2인용 시트가 장착되어 아내와 함께 동승하기에 안성맞춤. “90년대 초부터 아내와 함께 투어링을 했어요. 처음에는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전혀! 오히려 아내가 주말투어를 기다릴 정도입니다.”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며 즐기는 아내와의 투어링은 최상의 로맨틱 데이트라 할 만하다.

윤 회장은 할리데이비슨을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로 안전성을 꼽는다.

“바이크 자체의 안전성도 높지만 할리만의 문화가 남다릅니다. 절대 고속으로 주행하는 법이 없죠. 평균시속 80~100㎞로 달립니다. 투어링을 함께 하는 회원들 역시 ‘준법운전’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요.”

내친김에 윤 회장은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우리가 터프한 이미지로만 각인된 건 아쉬워요. 바이크 조작 자체가 워낙 섬세한 작업이라 라이더들의 성향도 대체로 섬세한데 말이죠. 가죽재킷과 워커요? 이 역시 멋보다는 안전을 위한 장치죠. 넘어지거나 바퀴에 밟히더라도 외상을 입을 염려가 거의 없습니다.”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라이딩을 통해 풀어낸다는 윤 회장. 동호회 회원들과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멋진 풍광,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보면 에너지가 절로 생긴다는 그는 바이크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말한다.

“H.O.G. 일본챕터에 여든여섯 살의 고령 라이더가 한 분 계세요. 나 역시 그분과 같이 오랫동안 바이크를 타고 싶습니다. 아흔이 넘을 때까지.”

투어링용 모터사이클은 속도를 내는 기종도 아닐뿐더러 핸들링이 수월하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다 숙련된 라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윤 회장은 체력 관리도 철저하다. 술이나 담배는 전혀 하지 않고 헬스나 등산 같은 운동도 꼬박꼬박 챙긴다.

“전국 곳곳을 몇 바퀴나 누볐지만 갈 때마다 느낌이 달라요. 그러니 아직 가 볼 곳이 많죠. 가다 쉬다 가다 쉬다 여유롭게 세상구경을 하다 보면 자동차로 다닐 때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때문인지 그의 스케줄은 날이 채 풀리지 않은 벌써부터 빡빡하다. 정기적인 주말투어와 국내 1000여 명 회원이 결집하는 H.O.G. 랠리를 비롯해 4월 일본, 7월 러시아, 8월 미국 투어 일정까지. 동호회 차원의 갖가지 이벤트가 그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투어링뿐 아니라 동호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불치병아동돕기 등의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인 그는 올바른 바이크 문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스피드를 즐기는 남자 BMW MCK 김계상 회장

“라이더에게는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죠. 내 스타일이요? 바로 ‘스피드’죠.”

ⓒ장은주(C.영상미디어)
BMW 모터사이클 동호회 MCK(Motorrad Club of Korea)의 김계상(57·석유유통사업) 회장은 현재 BMW의 R1200GS와 K1600GTL을 탄다. 이들은 속도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델. BMW의 간판스타 K1600GTL의 경우 최고 시속이 자그마치 280㎞에 달하고,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도 손색이 없는 R1200GS 역시 최고 시속이 250㎞에 이른다.

결혼 후 아내의 반대 때문에 바이크를 처분한 그는 5년 전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나이 쉰에 접어들면서 불현듯 바이크 생각이 났다고.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았어요. 탈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러다 잠시 잊고 지내던 바이크를 떠올렸고,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 길로 그는 바로 모터사이클을 구입하고 일주일 만에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다. 무게가 250㎏에 육박하는 대형 바이크를 조종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 라이딩 스쿨에서 ‘집중 과외’를 받은 후 MCK 활동을 통해 자연히 기량을 늘렸다.

김 회장은 매주 일요일이면 10~20명의 MCK 회원과 함께 강원도 등지로 주말투어를 떠난다. 봄, 가을 열리는 MCK 1박 2일 정기투어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회원들과 수시로 즐기는 전국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그룹 라이딩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로드마스터가 지시하는 룰을 지켜야 하기 때문. “답답할 때가 있지만 그 같은 룰을 지키는 게 라이딩 투어의 기본”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그러나 라이딩 중간 자유구간이 주어졌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시속 250㎞로 질주하는 기분이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는 그다.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 역시 그가 열광하는 것 중 하나다. 강원도 홍천 오대산의 구룡령 고개를 넘어가면 근사한 와인딩 로드가 나오는데, 이곳이 그가 자주 찾는 코스다.

“생각하면 머리가 핑핑 돌죠. 30분 이상 와인딩을 하다 보면 어지럽고 취한 기분이 듭니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못할 일이죠.”

다행히 스키와 수상스키,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운동으로 다져놓은 김 회장의 체력은 이미 회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젊은층과 투어링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하지만 스피드를 즐기는 일에는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충분히 연습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바이크라는 게 신기하게도, 늘 내가 바라보는 곳으로만 향해요. 딴 생각할 겨를이 없죠. 매 순간 집중하게 됩니다. 라이딩을 한 번 할 때마다 영화 한 편을 찍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지난 한 해 3만㎞를 달렸다는 그는 바이크로는 어디를 가든, 얼마를 달리든 피곤한 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주말투어 시 종일 800㎞, 즉 15시간 넘게 달려도 집에 돌아가면 힘이 펄펄 난다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타봐야 알아요. 마주 오는 바람을 가르는 기분…. 속도를 내어 달리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내게 바이크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이죠.”

몸은 집에, 직장에 매여 있지만 마음은 늘 바이크와 함께 있다는 김 회장의 다음 목표는 오프로드 바이크. 유연성과 과감성을 길러 꾸준히 도전할 작정이다.


선수열전(選手熱戰)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각 브랜드가 내세운 대표 선수, 혹은 스타.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Ⅰ’ 계약서에는 촬영하는 동안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을 금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촬영장으로 이동할 때 모터사이클을 타는 게 허락된 유일한 장소는 호주였다. 나는 호주에서 물‘ 랑루즈’와 ‘스타워즈 에피소드Ⅱ·Ⅲ’을 촬영하면서 거의 2년을 지냈다. 미국에서 일할 때는 회사 리무진이나 승용차를 타고 스튜디오까지 가야 했다. 차만 타고 다니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그래서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맨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 이야기했다. 나를 캐스팅하고 싶다면 리허설을 포함한 8개월간의 촬영 기간에 모터사이클 타는 것을 허락해주어야 한다고. “나는 연기를 하죠.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지내요. 그리고 나는 모터사이클을 탑니다. 그것뿐입니다. 그게 내가 하는 전부입니다.” 나는 말했다. “만약 당신이 나에게 8개월 동안 모터사이클을 타지 못하게 한다면, 음악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이 계약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난 8개월이나 모터사이클과 떨어져 살 수 없어요.” 눈빛으로도 분명하게 말했다. 결국 그들은 호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내가 모터사이클 타는 것을 허락했고, 보험에 들었다는 사실도 확실히 알려주었다. - 영국 배우 이완 맥그리거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 中

HARLEY-DAVIDSON FATBOY | 1990년 출시 이후 전설로 자리 잡은 팻보이. 영화 ‘터미네이터2’의 추격신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타고 나온 모델로 유명하다. 지름 41.3㎜의 두꺼운 프론트 서스펜션과 커다란 크롬 헤드램프 등이 장착된 외관에서부터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총알이 낱낱이 박힌 듯한 ‘실버 불렛 디스크 캐스트 휠(silver bullet hole disc cast aluminum)’ 또한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배기량 1690㏄의 공랭식 트윈캠 103B 엔진을 탑재, 파워풀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시트고가 690㎜로 낮아 초보 라이더도 비교적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YAMAHA V-MAX | 1985년 탄생한 야마하의 네이키드 바이크다. 지난해 영화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타고 나와 다시금 화제가 됐다. ‘괴물’이란 별칭에 걸맞게 1679㏄의 수냉식 V4 DOHC 엔진을 탑재한 V-MAX는 최고출력이 200마력(9000rpm)에 달한다.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 새시를 적용해 무게는 최대한 낮췄다.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외관은 V-MAX에 역동성을 더하는 요소다. V-MAX는 전 세계적으로 한정 판매되는 모델로 희소 가치도 지닌다.

 

DUCATI DIAVEL | 이탈리아 남부 방언으로 ‘악마’라는 뜻을 지닌 디아벨은 박력 있는 디자인이 최고의 매력이다. 두꺼운 뒷바퀴와 최대한 차체 가까이 위치시킨 앞바퀴의 실루엣은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육상선수, 혹은 먹이를 낚아채기 직전의 맹수를 연상시킨다.강력한 엔진도 간과할 수 없다. 1198㏄의 L형 2기통 엔진에 차체 무게가 205㎏에 불과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는 2.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는 물론이고 일반 레이싱용 바이크보다 월등한 성적이다. 디아벨은 2011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HONDA GOLDWING | 1975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골드윙은 ‘모터사이클의 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혼다 최고의 투어링 바이크다. 지난 2007년에는 업계 최초로 모터사이클 전용 에어백을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충돌 시 라이더의 충격을 흡수하고 바이크가 앞으로 튕겨나가는 속도를 늦춘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 조절식 리어 서스펜션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획기적인 전자식 후진장치는 골드윙의 최고 자랑. ABS(Antilock Braking System)와 CBS(Combined Brake System) 브레이크로 기후 및 환경 변화에도 정밀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배기량 1832cc의 6기통 엔진 탑재.

 

KTM 250EXC-F | 250EXC-F는 KTM의 대표적인 엔듀로 바이크. 지난해 세계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orld Superbike Championship) E1(Enduro 1)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48.6㏄의 4 스트로크 DOHC 단기통 엔진을 탑재한 250EXC-F는 배기량 이상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뿜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롬 몰디브덴강 소재를 채용한 차체는 매우 가볍다. 중량 107.5㎏. 덕분에 오프로드에서 경쾌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형태도 매우 슬림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쉬운 편이다. 250EXC-F는 도로주행도 가능하다.

 

BMW K1600GTL | 2010년 출시된 K1600GTL은 BMW가 만든 최초의 6기통 투어링 바이크다. 배기량 1649㏄의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이 뛰어난 게 특징. 또한 건조중량이 동급 타 모델보다 약 50㎏이나 가벼운 321㎏으로 리터당 21.73㎞라는 최적의 연비를 구현했다. DTC(Dynamic Traction Control),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등 최첨단 안전장치와 도난방지 기능의 모터사이클 전용 내비게이션 등 편의장치를 적용했다(옵션). 2단계 단일 구획 시트로 라이더와 뒷좌석 동승자 모두 장시간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초보를 위한 모터사이클 상식


종류

모터사이클은 용도에 따라 크게 온로드(onroad)와 오프로드(offroad), R-타입으로 나뉜다.

온로드는 일반적인 포장도로를 달리는 용도를 말한다.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투어링 바이크, 높은 핸들과 낮은 좌석으로 대변되는 아메리카 스타일의 크루저, 경주용 바이크를 시판용으로 만든 스포츠 바이크, 바이크의 외장을 감싸는 카울이 덮여 있지 않아 엔진이나 프레임이 고스란히 드러난 형태의 네이키드 바이크, 그리고 배달 등 각종 비즈니스에 주로 이용되는 언더본 바이크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용도의 오프로드는 산악용과 묘기용이 있다. 온로드보다 차체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숲이나 해안 코스 등에서 타는 엔듀로 바이크, 익스트림 스포츠용 트라이얼 바이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R-타입은 공식 경주용으로, 최고시속이 300㎞가 넘는 기종도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하는 바이크도 있다. 온로드 바이크는 험한 길을 달리기가 어렵고, 오프로드 바이크는 일반 도로에서 승차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듀얼바이크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달릴 수 있도록 만든 다목적 바이크인 셈이다. 듀얼 퍼포즈 또는 멀티 퍼포즈 바이크로 불린다.

면허 취득

대형 바이크의 오너 라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125㏄ 이상의 바이크를 몰기 위해서는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 자동차 면허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2종 소형 면허를 따야 한다. 자동차 면허가 있다면 필기시험은 면제다. 참고로 125㏄ 미만의 스쿠터는 원동기형 2륜차로 분류된다. 이는 1·2종 보통 자동차 면허만 있으면 별도의 면허 없이 몰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 기준

모터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 기준은 국가마다 다르며, 대부분의 국가는 모터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 기준을 엔진 배기량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도로교통법 제63조). 긴급자동차로 지정된 사이카 및 소방용 모터사이클을 제외하고 말이다. 위반 시 3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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