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단순우대 골라라, 여러개로 쪼개라, 차분히 기다려라
입력 : 2013.03.14 15:52
재형저축 만기 때 활짝 웃기 3계명
화중지병(畵中之餠)
월급통장 보유·신용카드 사용 등
한두 가지 조건만 갖추면
우대받을 수 있는 상품이 유리
교토삼굴(狡兎三窟)
7년간 돈 묶어두어야 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에 대비
여러 군데 가입해 '도망갈 길' 만들어 놓아야
대기만성(大器晩成)
2015년 말까지 가입 가능해
시간차 두고 새 재형저축에 든다면
비과세 상품 보유기간 늘릴 수 있어
올해로 직장생활 2년차에 접어든 강모(27)씨. 지금까지 재테크라곤 연 3.7%짜리 적금 하나뿐이었는데 최근에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이란 신상품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만 어떤 기준으로 가입해야 할지 고민이다.
요즘 강씨처럼 재형저축 가입을 놓고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7년간 유지하면 연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 납입분까지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된다. 하지만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하면 생각보다 목돈을 모으지 못할 수 있다. 머니섹션 M이 재형저축 만기 시점에 활짝 웃기 위해 소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하는 3대 키워드를 소개한다.
①화중지병(畵中之餠): 우대조건 단순한 상품 골라라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최고금리가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재형저축 적금도 우대금리가 없으면 이자율이 연 3~4% 초반으로 푹 꺼지는 만큼,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따져봐야 한다. 지금까지 은행권이 출시한 상품은 대부분 △급여이체 통장 보유 △계열사 카드 이용 실적 △재형저축 적금 자동이체 등록 등의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0.1~0.2%포인트씩 금리를 얹어주는 구조다. 이 때문에 최고금리만 볼 게 아니라 '신용카드로 한 달 평균 50만원 이상 사용' 같은 조건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미 급여이체 통장이나 계열사 카드를 보유한 은행에서 가입하거나 기본금리 자체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혜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우대조건 3~4개를 모두 만족해야 최고금리를 주는 것보다 '월급통장 보유'나 '신용카드 사용' 같은 조건 한두 가지만 맞추면 우대금리를 다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며 "중도에 해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우대 금리 적용 기간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②교토삼굴(狡兎三窟): 여러 계좌에 나눠 넣자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둔다고 했다. 재형저축 상품의 최대 강점은 비과세 혜택인데, 7년 동안 돈을 묶어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향후 수입이나 시중금리 수준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 때문에 투자전문가들은 재형저축 적금을 여러 개 가입해 '도망갈 길'을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2개 이상의 계좌에 나눠 저축하다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금리가 제일 낮은 상품을 해지하고 남아 있는 재형저축을 만기까지 가져가라는 것이다.
이정훈 우리은행 신압구정지점 PB팀장은 "대부분 은행이 3년 뒤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재형저축 적금을 출시한 만큼, 여러 은행에 분산투자해 두면 나중에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 저축액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훈 외환은행 개인상품부 차장은 "재형저축 상품은 가입할 수 있는 계좌 수에 제한이 없다"며 "재형저축 적금을 중도에 모두 깨더라도 한 계좌만 남겨두면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저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강씨처럼 재형저축 가입을 놓고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7년간 유지하면 연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 납입분까지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된다. 하지만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하면 생각보다 목돈을 모으지 못할 수 있다. 머니섹션 M이 재형저축 만기 시점에 활짝 웃기 위해 소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하는 3대 키워드를 소개한다.
①화중지병(畵中之餠): 우대조건 단순한 상품 골라라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최고금리가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재형저축 적금도 우대금리가 없으면 이자율이 연 3~4% 초반으로 푹 꺼지는 만큼,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따져봐야 한다. 지금까지 은행권이 출시한 상품은 대부분 △급여이체 통장 보유 △계열사 카드 이용 실적 △재형저축 적금 자동이체 등록 등의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0.1~0.2%포인트씩 금리를 얹어주는 구조다. 이 때문에 최고금리만 볼 게 아니라 '신용카드로 한 달 평균 50만원 이상 사용' 같은 조건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미 급여이체 통장이나 계열사 카드를 보유한 은행에서 가입하거나 기본금리 자체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김지혜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우대조건 3~4개를 모두 만족해야 최고금리를 주는 것보다 '월급통장 보유'나 '신용카드 사용' 같은 조건 한두 가지만 맞추면 우대금리를 다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며 "중도에 해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우대 금리 적용 기간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②교토삼굴(狡兎三窟): 여러 계좌에 나눠 넣자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둔다고 했다. 재형저축 상품의 최대 강점은 비과세 혜택인데, 7년 동안 돈을 묶어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향후 수입이나 시중금리 수준이 어떻게 달라질지 확실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 때문에 투자전문가들은 재형저축 적금을 여러 개 가입해 '도망갈 길'을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2개 이상의 계좌에 나눠 저축하다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금리가 제일 낮은 상품을 해지하고 남아 있는 재형저축을 만기까지 가져가라는 것이다.
이정훈 우리은행 신압구정지점 PB팀장은 "대부분 은행이 3년 뒤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재형저축 적금을 출시한 만큼, 여러 은행에 분산투자해 두면 나중에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 저축액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훈 외환은행 개인상품부 차장은 "재형저축 상품은 가입할 수 있는 계좌 수에 제한이 없다"며 "재형저축 적금을 중도에 모두 깨더라도 한 계좌만 남겨두면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저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대기만성(大器晩成): 차분히 때를 기다려라
남들이 지금 다 가입한다고 서두를 필요도 없다. 지금 나와 있는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겠다고 예고한 재형저축 적금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은 빠르면 오는 20일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주는 방식의 재형저축 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된 상품의 최고금리보다 0.1~0.2%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재형저축 적금에 가입하는 시점을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세밀히 쪼개는 것도 방법이다. 재형저축은 오는 2015년 12월까지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시간 차를 두고 새로운 재형저축에 가입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비과세 상품 보유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가입한 재형저축 적금은 만기 연장(최장 3년)까지 할 경우 2023년, 2015년에 가입한 상품은 2025년에 만기가 된다. 지금 1개, 2015년에 1개씩 가입한 투자자는 올해만 2개 재형저축 적금에 가입한 투자자보다 비과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2년 더 길어진다. 저축액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가입한 재형저축 적금부터 납입하고, 다른 계좌는 최소 가입금액인 1만원씩 넣으면서 갖고 있다가 여유가 생겼을 때 저축액을 늘려도 된다.
남들이 지금 다 가입한다고 서두를 필요도 없다. 지금 나와 있는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겠다고 예고한 재형저축 적금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은 빠르면 오는 20일 은행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주는 방식의 재형저축 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된 상품의 최고금리보다 0.1~0.2%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재형저축 적금에 가입하는 시점을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세밀히 쪼개는 것도 방법이다. 재형저축은 오는 2015년 12월까지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시간 차를 두고 새로운 재형저축에 가입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하면 비과세 상품 보유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가입한 재형저축 적금은 만기 연장(최장 3년)까지 할 경우 2023년, 2015년에 가입한 상품은 2025년에 만기가 된다. 지금 1개, 2015년에 1개씩 가입한 투자자는 올해만 2개 재형저축 적금에 가입한 투자자보다 비과세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2년 더 길어진다. 저축액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가입한 재형저축 적금부터 납입하고, 다른 계좌는 최소 가입금액인 1만원씩 넣으면서 갖고 있다가 여유가 생겼을 때 저축액을 늘려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