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후진국 오명, 슈퍼결핵 대책은?

결핵이라고 하면 소위 후진국병이라고 생각해서 지금처럼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가 선진화 된 상황에서는 발병이 어려울 것 같고 또 감염이나 발병이 됐다고 해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이 oecd회원국 중 1위로 결핵환자가 많은 나라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린 감염병이 바로 결핵으로 4만 명이나 이 병을 얻었다. 게다가 결핵이 두려운 이유는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슈퍼결핵)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제내성결핵은 기본적인 치료약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이 생긴 결핵을 말하고 슈퍼결핵은 이보다도 더 심각한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 약제 내성결핵을 의미한다. 슈퍼결핵은 2차 항결핵제 주사약제와 퀴놀론계 항생제 약제에도 내성을 갖고 있어서 투약, 수술 등 모든 기존의 치료 수단을 동원해도 치료 효율이 50%에 불과하고 사망률도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처음 결핵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결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증상이 호전되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고 규칙적으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게 되는데 이런 행동들이 슈퍼결핵을 발생시킬 수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다.
또 슈퍼결핵은 슈퍼결핵 환자로부터 직접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 결핵에 감염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 약으로 치료 가능한 결핵에 걸리지만 슈퍼결핵 환자에게 감염되면 곧바로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에 감염될 수 있다.

위 사진은 젊은 결핵환자로 처음 치료를 할 당시 좌측에 음영이 많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에서 결핵약을 꾸준히 6개월 이상 복용해 치료를 했다. 그 결과 병소들이 호전돼 현재 결핵치료로 인한 반흔만 남아 있는 정도로 활동성 결핵 병소들은 많이 소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제내성결핵을 치료할 때는 치료 기간이 균음전후 18개월 이상으로 상당히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기회를 불규칙한 약물 복용으로 놓치게 되면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해줘야 한다.

결핵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뇌신경계까지 퍼져 결핵성 내막염, 림프계를 침범하여 결핵성 임파절염, 결핵성 심낭염, 결핵성 흉막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피를 타고 혈액성 전파를 통해 속립 결핵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결핵균은 위장관계를 침범하여 장결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신장이나 뼈를 침범하여 인체 모든 부위에 결핵을 일으킬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습관을 지켜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만약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다면 즉시 검진을 받아 활동성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내성 결핵환자의 60%가 40대 이하로,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세대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전파 가능성이 높다.

결핵이 의심된다면 즉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본인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결핵은 꼭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참조 = 국립목포병원 김대연 병원장 하이닥 닥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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