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ree] 시즌2 나오면 필수! 재테크 효자 상품 일대기

요즘 금융권의 최대 이슈는 단연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다.

재형저축이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만 가입 가능한 비과세 통장을 말한다. 한 해 1200만원(분기당 3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 14%가 붙지 않는다. 단 농어촌특별세(1.4%)는 내야 한다. 재형저축은 이번에 처음 나온 상품이 아니라, 18년 전에 판매 중단될 때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 부활한 것이다.

1세대 재형저축은 연 20%가 넘는 이자를 얹어주어 신입사원들의 필수 상품으로 꼽혔다. 새로 나온 2세대 재형저축은 총 9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가입자를 놓고 금융회사 간에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과거에는 재형저축 외에도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도와주던 금융상품들이 적지 않았다. 장기증권저축, 근로자우대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은 한때 시대를 풍미하던 인기 상품이었다. 재형저축은 2015년 말까지만 판매될 예정으로 '유효기간'이 있는 만큼, 기한 내에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직장인들의 필수 가입 금융상품들을 시대별로 정리해 봤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지난 1994년 서민과 중산층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출시한 상품이었다.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 한 채 보유자의 경우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판매 중단됐다. 2010년 1월 1일 이후 가입자는 이자소득은 비과세되나 소득공제는 되지 않는다. 2009년 12월 말 이전 가입자 중 소득공제 대상자 요건을 충족하면 2012년까지 불입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근로자우대저축

지난 1997년 10월 출시됐는데,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되는 비과세 통장이다. 연간 총 급여액 2000만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저축은 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3~5년간 자유적립식으로 불입할 수 있었다. 3년 이상만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줬다. 출시 당시 이자가 연 12% 안팎에 달할 정도로 높았던 데다 가입 기한이 최소 3년으로 길지 않아 가입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직장인들 사이에선 '무조건 한도를 채워야 하는 금융 상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근로자주식저축

지난 2000년 12월 출시된 상품으로, 근로자 1인 1계좌 3000만원 한도로 직접투자 혹은 펀드로 투자할 수 있는 통장이었다. 3000만원 한도만큼 투자해 배당수익률 5%를 얻었다고 할 때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액은 150만원,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33만원 수준이었다. 따라서 주식 매매에 따른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10%의 수익이 예상돼 현재 다른 금융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했다.

◇근로자장기증권저축

지난 2001년 10월 출시된 상품으로,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직접 투자 혹은 펀드로 투자할 수 있었다. 1년 이상 투자분은 투자 금액의 5.5%(주민세 포함)의 세액을 공제해주고, 2년 이상 투자분은 투자금액의 7.7%(주민세 포함)의 세액을 공제해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있었다. 이 때문에 1년차 275만원, 2년차 385만원의 세액을 환급받는 효과가 있었다.

◇장기주식형저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이 혼란해지자 정부가 증시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상품이었는데 2009년 말까지만 판매됐다. 분기당 3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1년차 투자액의 20%, 2년차 투자액의 10%, 3년차 투자액의 5%에 해당하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