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VS] 여유가 넘치는 힐링의 도시, 라오스를 가다

포근하고 따뜻한 4월의 봄은 아니지만 계절상 봄이 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시니어조선 12호(4월호) 커버에 실린 벚꽃사진을 보면서 '아 벌써 벚꽃을 보러 다닐 시기인가?'라는 생각에 빠져든다. 이번 '시니어VS'에서는 지난 번 라오스 여행지인 '루앙프라방'과 '방비엥'에 이어서 '비엔티안'과 '팍세'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라오스 여행을 통해 봄이 주는 포근함으로 인해 나른해진 몸을 충전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Vientian)

메콩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라오스의 대표 도시!

유유자적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힐링의 도시!

라오스를 대표하는 수도 비엔티안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입국했을 때 가장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공항에서 차로 20여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며, 유명 관광지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어 이국적이다.

비엔티안 시내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메콩 강변을 시작으로 남푸 분수가 있는 여행자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숙소부터 식당, 술집, 커피숍, 마사지 숍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특히 남푸 분수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저녁마다 라이브 공연이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로 저녁식사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비엔티안에서는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들이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에 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들이 라운딩하기에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또 다양한 부처님의 모습이 있는 부다 파크, 평지에서 지하수를 증류시켜 소금을 만드는 소금마을 등도 이 곳 비엔티안위 볼거리들 중 하나이다.

주요 관광지
 
◆ 빠뚜사이(Pauxay)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개선문을 떠올리게 하는 빠뚜사이는 비엔티안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정상에 올라가면 비엔티안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올라가는 길에는 상점이 있어 라오스 관광 기념품을 구입하기에 편리하다. 주변에는 넓은 공원이 있어 라오인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을 찍거나 맥주 등 음료수를 즐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 탓루앙 사원(Wat Thatluang)

황금사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탓루앙 사원은 라오스 불교를 대표하는 곳이다. 부처님의 가슴뼈 사리가 안치되어 있어 유명한 곳이다. 11월에는 탓루앙 축제가 열리며, 라오스 불교의 위상을 알려주는 세련된 건축물들이 근처에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입구에는 ㄱ자 모양으로 시장이 있어 옷부터 가방, 액서세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큰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매너.


◆ 호파케오 사원(Wat Hoprakeo) & 시사켓 사원 (Wat Sisaket)

호파케오 사원은 1565년 세타티랏 왕이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국보인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지은 사원이다. 태국의 침략으로 에메랄드 불상을 빼앗기면서 소실되었고, 1936년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었다. 지금은 불교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시사켓 사원은 라오스의 마지막 왕에 의해 1818년 세워진 절로, 태국의 공격에 피해를 받지 않은 가장 오래된 절이기도 하다. 시암 왕국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약 6천 개가 넘는 불상이 있다.


◆ 카이손폼 기념관(Kaisonphom Monument)

라오스의 근대사에서 큰 역할을 한 정치적 지도자 카이손폼을 기념하는 곳으로, 카이손폼은 지폐에도 인쇄되어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도로도 있을 정도로 국민에게 인기 있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지만, 라오스 근대사의 발자취를 볼 수 있어 인상적인 곳이다.


나만 알고 싶은 휴양지, ‘팍세’(Fakse)

4천 개의 섬이 있는 시판돈을 만날 수 있는 낭만의 도시!

멸종 위기 돌고래부터 세계문화유산까지 만나는 관광의 도시!

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팍세는 라오스 내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한때 왕국의 수도로서 이름을 떨친 적도 있지만 근대화가 되면서 경제력으로 많이 약해졌다. 국제공항이 있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비행기로 이동이 가능하며, 버스로 태국이나 캄보디아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최근 팍세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면서 팍세의 볼거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판돈은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데, 배를 이용해 섬과 섬 사이를 다니는 독특한 여정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머물기도 한다. 직접 배를 빌릴 수도 있으며, 현지인들이 타는 배에 함께 탈 수도 있다. 돈 콘과 돈 뎃의 경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나 도보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어 라이딩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도 가깝기 때문에 캄보디아로 가거나 캄보디아를 경유해서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들르는 경우도 많다. 

팍세는 화려한 볼거리가 많거나 규모가 큰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자연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낚시, 튜빙, 휴양 등 자연 그대로의 여행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장소이다.

주요 관광지

◆ 왓푸 (Wat Phou)

‘산에 있는 절’이라는 뜻으로, 약 5세기경 힌두교의 시바신의 신전으로 건축되었다. 이후 불교가 국교로 공인되면서 신전 안에도 힌두교 신 대신 불상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남아 있는 모습은 11세기 경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라오스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팍세 시내에서 약 37km 떨어져 있으며, 사원의 일부만 남아 있지만 넓고 웅장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현재 복원 중이다. 


◆ 시판돈(Si Phan Don)

팍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섬에서 휴양을 즐기기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입소문이 많이 났던 곳이기도 하다. 시판돈 중에서는 돈 콘(Don khon), 돈 콩(Don khong), 돈 뎃(Don det) 등이 유명하며, 팍세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반나까상(Ban Nakhasang)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4천 개의 섬이라는 이름답게 섬을 이러저리 피해 가면서 배를 타고 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리피(Liphi) 폭포와 콘파펭(Khone Phapheng) 폭포

돈 콘과 돈 뎃 사이에 있는 폭포로 규모는 작지만 색다른 볼거리다. 이곳에서는 나쁜 영혼이 폭포와 함께 씻겨 내려간다는 전설이 있으며, 빠른 물살을 따라서 액티비티한 튜빙이나 카약을 즐길 수 있어 레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콘파펭(Khone Phapheng) 폭포를 만날 수 있다. 


◆ 볼라벤 (Bolaven) 고원

볼라벤 고원은 평균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으며 1920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커피를 재배해 지금도 커피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원은 온통 커피나무로 가득하며, 특히 시누크(Sinouk) 커피가 유명하다. 팍세 시내에서는 고급 시누크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고원인 만큼 폭포도 많아서 거센물이 쏟아지는 탓 판(Tad Fane) 폭포, 탓 판보다 조금 작지만 폭포 아래를 걸어갈 수 있는탓 유앙(Tad Yuang) 폭포 등이 있다.


라오스 여행 Tip

◆ 빠르고 편하게 라오스 가기

비엔티안은 우리나라에서 진에어(화·수·금·토요일)와 라오 항공을 이용해 입국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팍세로 가는 직항은 아직 없으며, 비엔티안이나 방콕, 시엠립, 호치민 등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입국할 수 있다. 쾌적하고 빠르게 라오스 국내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비행기 이동을 추천.


라오스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골프장 비엔티안 롱빈 C.C

비엔티안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비엔티안 롱빈 C.C는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최고급 럭셔리 골프장으로 단장했다. 롱빈 C.C는 원래 라오스 관료 또는 군인들이 이용하는 고급 골프장이었으나 2012년 겨울시즌부터 한국 골퍼들에게도 개방되었다. 비엔티안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6홀(현재는 18홀만 운영) 골프장인 데다가 대규모 리조트 단지와 인터내셔널 스쿨이 건설 중이기 때문에 많은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롱빈 C.C의 가장 큰 특징은 골퍼들을 위한 우수한 시설이다. 넓고 잘 정돈된 연습장과 곳곳에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손색이 없다. 개인 시설 역시 우수해 넓은 탈의실과 프라이버시가 존중될 수 있도록 샤워실은 1인 부스로 되어 있다. 각 건물을 이어주는 곳도 경관을 고려하여 아름답게 꾸몄으며, 회의나 연회 등 단체 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큰 홀도 구비되어 있다.


자료제공·알리바바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