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의 도시를 오가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 남원시를 움직이는 17개 애향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협의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시 귀농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치, 지원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의 활기찬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남원시의 17개 애향단체가 뭉치다
“농업, 교육, 의료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인구감소에 대한 고민으로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17개의 애향시민단체가 뭉쳐 귀농에 대한 국가시책에 부응하고자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 김상근 회장은 설립 취지에 대해 인구감소로 인한 안타까움을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춘향골로 알려진 남원은,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지만, 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직된 곳이 바로 도시민유치협의회였다. 특히 남원시는 17개의 애향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도시민유치와 더불어 남원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시민단체가 뜻을 모은 만큼 협의회는 ‘유치’라는 목적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운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귀농인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남원시와 함께 활기찬 행복도시의 위상정립을 위한 남원시 10만 인구달성을 목표로, 농촌인구 10% 늘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읍·면동장 책임하에 1마을 5가구 20명을 늘이는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자연단위 부락 437개 마을에 2년간 10,000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 성과로 남원시에는 현재 2만 3,415명의 귀농·귀촌인 가족이 살고 있으며, 2009년 설립된 협의회는 약 4년간 650여 세대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남원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프로그램 개최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는 찾아오는 귀농 희망자의 상담은 물론, 직접 도시로 찾아가서 홍보활동을 펼치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홍보활동이 많은데, ‘농어촌여름휴가 페스티벌(서울 aT센터)’, ‘도시민유치 박람회(서울 코엑스)’, ‘귀농·귀촌 페스티벌(서울무역전시관)’, ‘베이비붐 세대 노후준비 박람회(일산 KINTEX)’ 등 적극적인 유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귀농지도 제작, 전원체험마을소개, 행정지원 안내 등 남원시 귀농에 관한 정보가 세세하게 담긴 홍보물 2만 부를 제작·활용하고 있다. 홍보물은 읍·면사무소와 남원역, 버스터미널, 주요 관광지에 배포되어 관광객 외에도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회는 방문 상담 외에도 남원으로의 귀농을 희망하는 모든 이들이 손쉽게 귀농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찾아가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강조한다. 또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귀농귀촌학교 운영 및 교육’ 프로그램은 어느덧 7회째를 맞으며 예비 귀농인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이 외에도 협의회는 도시민 활성화 센터와 사무국 운영, 귀농·귀촌인 만남의 날 개최 등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역주민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남원 춘향골 남원에 귀농·귀촌 붐을 일으키다
‘귀농·귀촌의 메카, 남원시’ 이는 광고 카피가 아니다. 협의회가 진행하는 도시민유치 사업의 기본 이념이다. ‘춘향골 남원’이라는 브랜드 위에 ‘귀농하기 좋은 남원’이란 인식을 높여 귀농·귀촌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귀농·귀촌의 붐을 조성하며 귀농·귀촌에 따른 정보제공과 농촌문화 체험·체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귀농·귀촌인의 상호 네트워크를 통한 귀농정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말처럼 협의회는 농촌문화 체험·체득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시에 귀농·귀촌 붐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역문화 찾기’ 행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귀농인이 남원의 문화를 쉽게 익히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행사를 기획·운영하며 예비 귀농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한편 남원시는 주택마련비로 최고 4,000만 원을 연리 3%, 5년 거치 10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주고, 빈집을 구매하거나 임차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귀농인이 주택을 수리할 경우에도 최고 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협의회는 2012년을 2월부터 귀농·귀촌인을 위한 ‘소규모 주거단지용 기반조성’ 지원사업과 ‘장기 체류형 거주 공간 마련’, 집들이 형식의 ‘이웃주민 초청’, 후견인 제도와 일자리 지원 등 ‘이주도시민 연착륙 적응 프로그램’ 지원사업도 추진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도시민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협의회는, 김 회장이 강조한 ‘귀농인 붐’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남원 귀농을 준비한다면, 남원의 환경을 활용하라!
“공해가 없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 남원입니다. 또한 농·특산물이 풍부하고 인심도 좋아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남원의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예로부터 남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붐비던 마을이었다. 귀농이 이슈화된 요즘, 김 회장은 남원의 환경을 고려해볼 것을 강조한다.
단순히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남원시청의 김용주 귀농·귀촌 담당관은 “165억 원을 들여 도로, 상하수도, 공공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10가구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원마을을 연차적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덧붙여 “2012년까지 매년 읍·면 2개 마을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펼쳐 도시민들이 안락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론적인 귀농교육 이후에는 ‘전원생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귀농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협의회와 남원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귀농·귀촌 설명회와 상담, 전원마을 조성 대상지 방문 등을 통해 실질적인 귀농 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처럼 자연환경과 더불어 시의 정책지원과 인심 좋은 지역주민까지, 남원시는 귀농·귀촌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교육과 의료 등의 시설이 걱정된다면, 다양한 지원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한다면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니인터뷰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 회장 김상근
남원은 환경과 시설, 주민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귀농의 메카이다.
Q. 도시민유치협의회 외의 다양한 활동, 이유는?
2007년부터 도시민유치협의회를 설립해 회장으로서 귀농·귀촌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남원시 애향운동본부장과 흥부제전위원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는 고향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남원에서 태어나 약사로 평생을 살아오며 구리 고향의 인구가 감소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도시민유치협의회를 통해 춘향골 남원이 활기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Q. 남원시 자랑 한 말씀?
남원은 퇴직자나 건강상의 이유로 노후를 걱정하는 이들까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의료, 스포츠, 요양, 교육 등 모든 시설이 있는데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남원만의 정서가 있는데, 외지인을 친형제처럼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다. 남원은 환경과 시설, 주민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귀농의 메카이다.
Q.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의 비전은?
일본의 경우를 보면, 귀농 사업을 추진하고 15년이 지나서야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그에 비해 남원은 6년이 지난 현재 조금씩이나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로 귀농정책을 진행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남원이 귀농·귀촌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금 보이는 약간의 성과가 분명 해가 지날수록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의 비전은 대한민국 귀농·귀촌의 모범 답안이 되는 것이다.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 부회장 김용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젊은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다.
Q. 귀농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다 은퇴 후 귀농을 결심했다. 고향이 남원이었기 때문에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내려왔다. 농촌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이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만이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젊은 사람이 없다 보니 마을에 활기가 없어 보였다.‘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찾던 중에 귀농·귀촌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김상근 회장님과 함께 공모하게 되었다. 귀농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고령의 어르신들이었기에,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젊은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다.
Q. 가장 많은 이들이 문의하는 내용은?
가장 많은 문의는 정책지원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것은 한정적이기에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기가 어렵다. 다음으로는 정착할 집에 대한 문의가 많다. 특히 빈집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세대 이상이 함께 귀농하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착할 집을 구하지 못해 돌아서는 이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잦다.
Q. 예비 귀농인에게 조언한다면?
저렴한 땅값에 토지부터 사고 나중에 내려와서 사용할 수 없는 땅인 걸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 협의회에서도 도움을 줄 방법이 없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땅을 사려거든 귀농·귀촌 전담기구를 통해 사전에 충분히 확인한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더 좋은 것은 그전에 농촌생활을 체험해보는 것인데, 생활이 맞지 않으면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지을 땅이 있어도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