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새 대통령 창조경제 취지에 100% 공감"
입력 : 2013.04.22 03:06
[어제 서울대서 강의… 이재용 등 기업인들도 만나]
"나도 요즘 빈곤·온난화 문제 푸는 과학기술 고민"
해결방안의 하나인 '차세대 원자로' 공동연구 논의하러 訪韓
"사업가 꿈이면, 대학 그만두는 편이…" 질문에 "나는 예외다"
이재용 부회장·신종균 사장·최지성 부회장과 함께 저녁
"컴퓨터의 미래, MS와 삼성 협업에 대해 좋은 대화 나눴죠"
20일 밤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현 MS 이사회의장은 21일 서울대를 찾아 학생들과 토론하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들을 만났다. 국내 원전 전문가들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 협의도 가졌다.
빌 게이츠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대생들과의 토론에서 "새 대통령이 최고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completely agree with that)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창조경제를 가능케 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세계 빈곤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푸는 데 필요한 과학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곡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유전공학 수준을 향상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대생들과의 토론에서 "새 대통령이 최고 역점을 두고 있는 창조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기회를 창조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completely agree with that)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창조경제를 가능케 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세계 빈곤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푸는 데 필요한 과학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곡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유전공학 수준을 향상하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신처럼) 사업을 하려면 대학을 그만두는 게 낫느냐"라는 질문에 "그 길은 가능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강연장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창의성이란 지식의 호흡이며, 열심히 공부한 다음에 나온다. 나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1973년 하버드대에 입학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에 전념하기 위해 1975년 자퇴했다.
빌 게이츠는 원자력 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풍력·태양력 같은 대체에너지도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바람, 일조량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임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빈곤·질병·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0년에는 35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해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강연 후 장순흥 KAIST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각증식로(SFR) 개발사업단장을 서울대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만나 차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3개월가량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SFR과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자로 TWR(진행파 원자로)은 연료가 금속 형태인 우라늄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 장 교수는 미국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를 만나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원자력연구원은 "작년에는 연료와 관련된 공동 연구를 합의했다면 이번에는 두 원자로의 공통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22일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원전 관련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서울대에서 따로 만났다. 김 사장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많다"고 말하자 게이츠는 "원전의 안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돕겠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원자력 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풍력·태양력 같은 대체에너지도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바람, 일조량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효율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임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고, 빈곤·질병·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0년에는 35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해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강연 후 장순흥 KAIST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각증식로(SFR) 개발사업단장을 서울대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만나 차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3개월가량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SFR과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자로 TWR(진행파 원자로)은 연료가 금속 형태인 우라늄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 장 교수는 미국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를 만나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 원자력연구원은 "작년에는 연료와 관련된 공동 연구를 합의했다면 이번에는 두 원자로의 공통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22일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원전 관련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서울대에서 따로 만났다. 김 사장이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많다"고 말하자 게이츠는 "원전의 안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돕겠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지난 7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아시아 정·재계 인사 모임)에서도 만났다. 만찬 후 그는 기자들에게 "컴퓨터의 미래, MS와 삼성 양사의 협업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출시된 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에 대해 "삼성이 도와주고 있는 만큼 잘될 것으로 본다"며 "'윈도8'과 삼성전자의 기기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경쟁에서 애플·구글에 밀리던 MS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PC·태블릿·휴대전화 등을 만들고 있고, MS는 그런 기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여서 두 회사 관계는 밀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삼성은 MS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경쟁에서 애플·구글에 밀리던 MS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PC·태블릿·휴대전화 등을 만들고 있고, MS는 그런 기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여서 두 회사 관계는 밀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삼성은 MS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