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30 09:38

INDUSTRY

AARP는 최근 들어 아시아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재미교포가 미국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얻게 된 것이 그 이유다. 올해 AARP는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과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AARP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의 글로벌 파트너사로 첫 번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올해에는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그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AARP International Affairs
지난 4월 10일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 ㈜시니어파트너즈는 AARP와 한국 시니어 시장 진출 및 양사 교류를 위한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중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공통된 비전에 따른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AARP와 ㈜시니어파트너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내에서 다양 한 공동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부터 ‘고령 근로자 친화 기업 국제 대상(Best Employers for Workers over 50 Award-International)’을 한국에서 진행한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AARP International Affairs
‘고령 근로자 친화 기업 대상’은 고령자 권익 향상을 위해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에 대한 각 기업의 고용 및 복지 수준을 심사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인증 사업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주요 심사 항목은 직장 내 고령자에 대한 고용률, 작업 환경, 평생학습 기회, 교육과 직업훈련 기회, 근무 유연성 등이 있다. 대표적인 국제부문 수상 기업으로는 독일의 BMW 그룹과 일본의 다이킨 인더스트리즈(Daikin Industries), 영국의 막스앤스펜서(Marks and Spencer plc), 브리티시텔레콤(BT) 등이 있으며, 아직까지 국내 기업은 선정된 바 없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앞으로 AARP ‘고령 근로자 친화 기업 국제 대상’의 한국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제 대상에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의 서류 접수 및 문의 업무에 대응하며 고령 근로자에게 친화적인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국제적인 인증을 받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고령자를 위한 권익 보호는 물론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활동에 앞장서는 AARP 회원들. /ⓒAARP International Affairs
양사는 이 밖에 공동 세미나 및 리포트 발간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양국 시니어 시장 및 소비자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합의했다. 또 인적 교류를 통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령화 이슈에 함께 대응하며, 시니어의 사회 참여 활동 증진을 위해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내 AARP 회원 대상 멤버십 서비스의 한국 시장 확장 업무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에 글로벌 파트너사로 참여한 AARP의 부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에 글로벌 파트너사로 참여한 AARP의 부스.
AARP의 이번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의 시니어 전문가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 공동 대표회장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일순 명예교수는 “미국은 우리보다 고령화 및 관련 산업화가 20년가량 앞서 있는 나라이고, AARP는 민간기관으로서 순수하게 시니어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며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이룬 기관이다. AARP와의 제휴를 통해 그들의 경험을 배우고 공유하는 것은 우리나라 시니어를 위한 활동, 사업 그리고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AARP 멤버십 혜택 안내서.
한국인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AARP 멤버십 혜택 안내서. /ⓒAARP International Affairs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 박영란 교수는 “AARP는 1950년대부터 축적된 시니어 커뮤니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시니어 산업과 관련해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사업 제휴는 한국 시니어에게는 선진화된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산업 발전의 측면에서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포털 유어스테이지 회원과 미국 AARP 회원들 간에도 의미 있는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MINI INTERVIEW] AARP 국제부 브래들리 셔먼 수석 고문

AARP 국제부 브래들리 셔먼 수석 고문
ⓒAARP International Affairs

고령자 친화 기업 인증사업은 노동인구 고령화의 해답

Q. 고령 근로자 친화 기업 대상(Best Employers for Workers over 50 Award)에 대해 소개해달라.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고령 근로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AARP는 고령자 친화적인 인사제도와 복지정책의 확산을 위해 2001년 미국에서 고령 근로자 친화 기업 대상을 시작했다. 매년 요건에 맞는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을 하고 있으며,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Q. 한국 기업이 선정된 경우도 있는가?

아쉽지만 아직 없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선정됐다. 일본의 다이킨 인더스트리즈(Daikin Industries), 싱가포르의 환경청(National Environment Agency)과 래플즈 인스티튜트(Raffels Institution), 말레이시아의 Lam Soon Edible Oils 등이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심사부터는 ㈜시니어파트너즈가 한국의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 기업을 위한 지원 활동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 기업의 수상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Q. 접수 및 심사방식은 어떻게 되는가?

AARP에서 준비한 구비서류 요건에 따라 서류를 접수받는다. 서류심사는 AARP 및 각국의 수행기관에서 추천한 외부 전문가에 의해 이뤄진다. 자세한 심사 항목은 오는 6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Q.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오는 6월 AARP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의 인사 담당자 및 언론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류 접수는 6월부터이며, 심사를 통해 2014년 4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시니어파트너즈 02-3218-6248 www.yourstage.com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