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M+ 품평회] 재테크 전문가 4명과 함께 항공 마일리지 카드 별점 평가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비행기표. 제값 주고 사려면 왠지 아깝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신용카드들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캐세이퍼시픽 등 국내외 항공사들은 좌석 등급을 높이거나 국내외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이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카드만 긁으면 여행도 보내준다니 솔깃한데,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까? 머니섹션 M플러스가 전문가(금융소비자원·금융소비자연맹, 윤태경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세무사, 이창석 언스트앤영 회계사) 4인과 함께 카드별로 점수를 매겨봤다.

◇1위: 외환 크로스마일카드, 두 마리 토끼 잡았다(별 평균 4.2개)

외환카드의 '크로스마일카드'는 마일리지 적립률과 부가 혜택이 모두 만족스러운 카드란 평가를 받았다. 결제 금액 1500원당 1.8크로스마일을 적립해주고, 전달 사용 액수가 50만원 이상이면 인천공항 워커힐호텔 내 식사권과 스타벅스 브런치세트, CGV 콤보세트 등을 매달 한 차례 무료로 제공한다. 크로스마일은 일정한 비율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델타·타이항공·캐세이퍼시픽 등 외국 항공사의 마일리지로도 바꿔 쓸 수 있다. 1크로스마일은 스카이패스(대한항공) 1마일, 아시아나클럽(아시아나항공) 1.2마일과 같다. 한 달에 1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하면 항공사 마일리지로 매달 1200~1400마일씩 적립되는 셈이다.

◇돈 낸 만큼 혜택받는 고급형 카드

고급형 항공마일리지카드는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권부터 면세점 할인, 무료 식사권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외환카드의 '외환크로스마일 S.E카드'와 씨티카드의 '씨티 프리미어마일카드'는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카드를 제공한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경우 추천할 만하다. 외환카드는 카드를 처음 발급해 일정 기준 이상 사용하면 백화점이나 주유소 10만원 할인이나 1만크로스마일 등 선물을 제공한다. 씨티카드는 해마다 웨스틴조선·JW메리어트호텔 12만원(10만원) 이용권, 하나투어 여행상품권(12만원), 롯데면세점 상품권(10만원) 중 한 가지를 지급한다.

마일리지도 일반 항공마일리지카드의 두 배 이상 많이 쌓인다. 외환카드는 사용 금액 1500원당 2크로스마일(9월부터 1.8크로스마일로 변경 예정)을 기본으로 적립해주고 연간 카드 사용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5000크로스마일, 3000만원을 넘으면 1만크로스마일을 추가로 제공한다. 씨티카드는 1000원을 쓰면 1씨티 프리미어마일을 적립해준다. 1씨티 프리미어마일은 스카이패스 1마일, 아시아나클럽 1.35마일로 바꿀 수 있으니 100만원을 결제할 때마다 1000~1350마일씩 모으는 셈이다. 1년에 50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 씨티프리미어마일이 추가로 적립된다.

◇사용처 따라 선호도 엇갈려…부가 혜택도 중요

씨티카드의 '씨티메가마일카드'와 롯데카드의 '롯데골드아멕스카드'는 자주 가는 음식점이나 쇼핑 장소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씨티카드는 적립률이 1500원당 0.7~1마일로 낮은 대신 롯데·워커힐면세점과 신세계·현대백화점, G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 교보문고·CGV·롯데시네마 같은 여행·쇼핑·문화 관련 가맹점에선 1500원에 5~20마일씩 쌓아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면세점·마트 등 모든 롯데 계열사에서 할인·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가 혜택에 인색한 카드엔 평가단의 별점도 짰다. 씨티카드의 '씨티스카이패스(아시아나) 마스타카드'는 신세계몰 5% 할인 외엔 눈에 띄는 혜택이 없다. 신한카드의 '신한스카이패스(아시아나클럽)카드'는 제휴 미용실 할인 등을 제외하면 추가 혜택이 없다시피 하다. 삼성카드의 '스카이패스삼성아멕스카드'는 놀이공원 할인, 주유소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마일리지 적립률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