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 우수… 코오롱글로벌·KCC 최하
입력 : 2013.05.27 21:42
[73개 대기업 '동반성장 성적표' 공개]
-꼴찌 유통업체들 "억울해"
홈플러스·CJ오쇼핑·현대百… 최하등급 절반이 유통업체들
"채점 기준이 유통업체에 불리, 자금 지원에만 배점 높아"
-국내기업 역차별 논란
"외국계 아웃백스테이크만 신규 출점 가능한 셈" 반발
카센터도 수입車에는 허용 "현대·기아차 서비스는 제한"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27일 심의·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현대홈쇼핑·CJ오쇼핑 등 유통업체 4곳을 포함한 8개 업체가 최하 등급을 받았다. 동반위는 작년 5월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지수를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73개 기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또 이날 대기업의 음식점업 신규 출점 제한에 관한 세부 기준을 확정하고, 자동차 전문수리업(카센터), 이동급식용 식사(도시락) 업종을 새로 중기 적합 업종에 지정했다.
◇유통업체들 "특성 고려 안 한 평가"
동반위는 이날 73개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우수·양호·보통·개선 등 4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이 중 최하 등급인 '개선'에는 코오롱글로벌·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홈플러스·CJ오쇼핑·KCC·LS산전·STX중공업 등 8개 기업이 포함됐다.
동반위는 또 이날 대기업의 음식점업 신규 출점 제한에 관한 세부 기준을 확정하고, 자동차 전문수리업(카센터), 이동급식용 식사(도시락) 업종을 새로 중기 적합 업종에 지정했다.
◇유통업체들 "특성 고려 안 한 평가"
동반위는 이날 73개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우수·양호·보통·개선 등 4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이 중 최하 등급인 '개선'에는 코오롱글로벌·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홈플러스·CJ오쇼핑·KCC·LS산전·STX중공업 등 8개 기업이 포함됐다.
반면 최고 등급인 '우수'에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 SK텔레콤·SK종합화학·SK C&C,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스코 등 9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밖에 2등급에 해당하는 '양호'에 현대차, 기아차, LG전자, 두산중공업, 롯데마트 등 29개 기업이, 3등급인 '보통'에 CJ제일제당,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국 GM, LG유플러스 등 27개가 들었다.
최하 등급인 '개선'에는 특히 유통업체가 4개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홈플러스를 제외한 3개 업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를 받았고, 동반위의 평가 기준이 유통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번에 새로 평가를 받은 유통업체는 모두 8곳으로, 이 중 3개가 '개선'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5개 업체(신세계백화점·롯데제과·롯데홈쇼핑·CJ제일제당·GS홈쇼핑)도 3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동반위 관계자도 "유통업체들이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에 새로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동반위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2년 연속 낙제점을 받은 홈플러스는 "채점 기준 자체가 유통업계에 불리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협력회사들이 원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인 데 반해 동반위 평가는 자금 지원에 대한 배점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최하 등급인 '개선'에는 특히 유통업체가 4개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홈플러스를 제외한 3개 업체가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를 받았고, 동반위의 평가 기준이 유통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번에 새로 평가를 받은 유통업체는 모두 8곳으로, 이 중 3개가 '개선'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5개 업체(신세계백화점·롯데제과·롯데홈쇼핑·CJ제일제당·GS홈쇼핑)도 3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동반위 관계자도 "유통업체들이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에 새로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동반위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2년 연속 낙제점을 받은 홈플러스는 "채점 기준 자체가 유통업계에 불리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협력회사들이 원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인 데 반해 동반위 평가는 자금 지원에 대한 배점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협력업체 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많고 영세하다는 점도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쪽은 상대하는 협력업체들도 많고 영세한 곳이 많다 보니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협력업체와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가 규모나 요구사항에서 같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불거진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동반위의 음식점업 신규 출점 제한 기준과 자동차전문수리업의 중기 적합 업종 지정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逆)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외식업체 중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특히 반발이 심하다. 동반위는 대기업이 진출 가능한 복합다중시설의 범위를 정하면서 상호 출자 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은 2만㎡ 이상에만, 산업발전법상 대기업(매출액 200억원 이상이거나 직원 200명 이상)에 대해선 1만㎡ 이상에만 출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빕스), 롯데리아(TGIF), 이랜드(애슐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빅4' 중 외국 기업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만 신규 출점할 여지가 커진 것이다. 업계에선 "2만㎡ 이상 시설은 1만㎡ 이상 시설에 비해 그 수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손발을 묶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동반위조차 2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이 몇 개나 되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전국의 1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은 최소 7841개에 이른다"며 "2만㎡ 이상 시설은 국토교통부도 따로 통계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동반위가 이날 자동차전문수리업(카센터)을 중기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동반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카센터를 새로 확장하지 못하도록 확장 및 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카센터 가맹점을 새로 늘리지 못하는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밖에 없다.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에선 대기업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기아차만 대기업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업체만 고객 서비스에 제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불거진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
동반위의 음식점업 신규 출점 제한 기준과 자동차전문수리업의 중기 적합 업종 지정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逆)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외식업체 중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특히 반발이 심하다. 동반위는 대기업이 진출 가능한 복합다중시설의 범위를 정하면서 상호 출자 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은 2만㎡ 이상에만, 산업발전법상 대기업(매출액 200억원 이상이거나 직원 200명 이상)에 대해선 1만㎡ 이상에만 출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빕스), 롯데리아(TGIF), 이랜드(애슐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빅4' 중 외국 기업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만 신규 출점할 여지가 커진 것이다. 업계에선 "2만㎡ 이상 시설은 1만㎡ 이상 시설에 비해 그 수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손발을 묶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동반위조차 2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이 몇 개나 되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전국의 1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은 최소 7841개에 이른다"며 "2만㎡ 이상 시설은 국토교통부도 따로 통계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동반위가 이날 자동차전문수리업(카센터)을 중기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도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동반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카센터를 새로 확장하지 못하도록 확장 및 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카센터 가맹점을 새로 늘리지 못하는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밖에 없다.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은 국내에선 대기업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기아차만 대기업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업체만 고객 서비스에 제한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