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 허니문을 통해 신혼의 열렬한 사랑을 다시 만끽하려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찬란한 계절 아내의 손을 잡고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멋과 낭만을 꿈꾸는 부부라면 천혜의 비경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가 제격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 캐나다는 빼어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특히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는 태평양 연안에서 로키 산맥에 걸친 광대한 지역과 여기에 인접한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주도(州都)는 밴쿠버 남단에 위치한 빅토리아.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중세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항구와 웅장한 건물들뿐 아니라, 사시사철 온화한 날씨로 푸른 초목과 원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이곳은 ‘정원의 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이에 걸맞게 곳곳에는 로맨틱 무드가 넘쳐난다. 빅토리아에서라면 부부만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는 그야말로 시간문제.
빅토리아에서의 낭만적인 순간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낭만적인 허니문을 꿈꾼다면 새하얀 꽃마차를 타고 빅토리아 시내를 누벼보자. 취향에 맞게 산책 코스를 정할 수 있는데, 장미와 초콜릿 등이 준비된 로맨틱 코스는 소녀 감성의 아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해가 진 후 꽃마차를 타고 야경을 감상한다면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www.victoriacarriage.com).
품격의 도시 빅토리아에서라면 한껏 우아해져도 좋다. 1908년에 완공한 빅토리아 최고(最古) 최대의 호텔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에 주목할 것. 영국 여왕이 묵었던 호텔답게 고풍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총 477개의 객실이 있는데, 특히 하버뷰 객실에서 요트가 즐비한 이너하버 전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느 성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에 젖어들게 된다. 이곳 티 로비에서 마시는 애프터눈 티는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빠뜨릴 수 없는 명물. 햇살 좋은 오후, 갓 구운 스콘과 타르트, 초콜릿 등을 곁들여 아내와 함께 향기로운 차 한 잔 나누는 일은 자상한 남편이라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허니문의 필수 코스라 할 만하다.
꽃이 만발한 부차트 가든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것도 좋다. 빅토리아에서 20㎞, 자동차로 30분가량 이동하면 만나게 되는 부차트 가든은 마치 영국 왕실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이곳에는 한 금슬 좋은 부부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100여 년 전 밴쿠버 토드만에 도착한 로버트·제니 부차트 부부는 자신들의 집에 ‘벤베누토(Benvenuto, 이탈리아어로 환영한다는 뜻)’라는 이름의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부부는 스위트피나 장미를 심으며 주변 석회암 채석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금씩 바꾸어 갔다. 이렇게 시작된 부부의 정원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든 내 레스토랑에는 직접 재배한 블루퍼피 종으로 만든 맥주도 있으니 꼭 맛볼 것. 한여름 밤에는 매주 정원에 앉아서 콘서트와 불꽃 축제도 관람할 수 있다(www.butchartgarden.com).
맥주 마니아라면 빅토리아의 브루펍도 한번쯤 들러보자. 각종 수상 경력에 빛나는 브루펍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데, 마이크로 브루어리(소형 양조장)의 선구자로 알려진 스피니커스 개스트로 브루펍과 카누 브루펍&레스토랑, 그리고 스완 브루펍이 수준급 맥주와 요리로 특히 유명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또 다른 명물은 웨일워칭(whale watching)으로, 야생의 큰 고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빅토리아나 밴쿠버에서 가까운 곳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만나볼 수 있다. 웨일워칭은 5~10월 사이가 적기다. 고래 외 다양한 해양동물은 물론,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색다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www.princeofwhales.com).
광활한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창공에서 내려다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수상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는 브리티시컬럼비아는 땅에서 바라볼 때보다 훨씬 황홀하다. 도심은 물론이고 웅장한 산맥, 호수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밴쿠버-빅토리아 간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www.harbour-air.com).
여행상품 문의 02-2179-2518 www.hellobc.co.kr
리마인드 허니문, 그 첫 번째 주인공
<시니어조선>과 캐나다관광청,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은 이 시대의 멋진 중년 부부에게 리마인드 허니문을 선물한다. 지난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이벤트 응모를 실시한 결과, 그 첫 번째 행선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로 리마인드 허니문을 떠나게 될 행운의 주인공으로 김판규·이선일 부부가 선정됐다.
1994년 결혼에 골인해 내년이면 결혼 20년 차로 접어드는 김판규·이선일 부부는 “우리 두 사람은 올해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기에 아름다운 캐나다로 리마인드 허니문을 떠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관광청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의 지원 하에 오는 6월 3일부터 일주일간 브리티시컬럼비아 전역을 여행하게 된다. 부부의 캐나다 여행기는 <시니어조선> 7월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로 떠나는 두 번째 리마인드 허니문 이벤트 응모 기간은 6월 1일에서 7월 5일까지다. 행운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참고 https://senior.chosun.com/event
RESOURCE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