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젤월드를 통해 본 시계 트렌드 키워드 5

  • 정지현 시니어조선 편집장

입력 : 2013.05.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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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 지상 최대의 시계 축제 ‘바젤월드’. 올해에는 전 세계 1460개 시계 브랜드가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고급 세단 엔진보다 정교한 동력장치를 장착한 시계, 내부의 작은 부품까지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주얼리보다 화려한 시계, 재난 구조를 위한 송수신기보다 정확한 첨단장비 못지않은 시계 등 지름 40~50㎜ 원 안에 담긴 미감과 기술은 해를 거듭할수록 버전업되고 있다. 그저 ‘시계’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울 정도. 이번 바젤월드를 통해 본 시계 트렌드의 키워드로 럭셔리, 컬래버레이션, 클래식, 네이처, 아시안 스타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키워드를 대표하는 제품을 소개한다.


ASIAN STYLE
율리스 나르덴 ‘클라시코 서펀트’


율리스 나르덴 ‘클라시코 서펀트’
다이얼 위에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 에나멜링은 최고급 시계의 예술적 가치를 완성하는 요소다. 12간지 중 여섯 번째 동물로, 2013년을 대표하는 뱀을 그려넣은 클라시코 서펀트. 다이얼에 직접 끌을 사용해 깎고 에나멜을 채워 형상화 한 섬세한 이미지가 인상적. 몸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살갗 위에는 푸른색과 녹색의 보석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공격적이지만 이내 착용자에게 굴복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뱀이 그려진 클라시코 서펀트는 88피스 한정 생산된다. 케이스는 18캐럿 로즈골드로 되어 있고, COSC 인증을 받은 크로노미터 기능을 가진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42시간 파워리저브.


LUXURY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 뚜르비옹 스켈레톤’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뜨 조아이에 뚜르비옹 스켈레톤’
시계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에 중력에 의한 시계의 오차 범위를 줄여주는 뚜르비옹 무브먼트가 장착된 ‘오뜨 조아이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1185개를 세팅,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브먼트 고유의 형태가 반영된 오픈워크 다이얼도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는데, 미닛 트랙을 따라 세팅된 다이아몬드 수까지 합하면 총 62개의 바게트 다이아몬드(2.31 캐럿)가 빛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준다. 120시간 파워리저브가 되는 막강한 동력을 지닌 이 모델은 복잡하고 흔치 않은 제작 공정을 고려해 8개 한정 생산된다.


COLLABORATION
브라이틀링 ‘벤틀리 B06 크로노그래프’


브라이틀링 ‘벤틀리 B06 크로노그래프’
벤틀리 B06 크로노그래프는 자사 개발 브라이틀링 칼리버 B06과 세련된 미학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B06 무브먼트는 브라이틀링이 1926년 특허 받은 바 있는, 중앙의 핸즈가 30초 동안다이얼 한 바퀴를 도는 천재적인 ‘30초 크로노그래프’ 시스템으로 차별화된다. 이 외에 고성능 엔진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형 다이얼을 주목할 것. 오픈형 컨셉은 투명한 백케이스로까지 이어져 벤틀리 차량의 휠 테두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360도 조각된 자동추를 감상할 수 있다. 벤틀리의 라디에이터 그릴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입체적인 베젤 또한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NATURE
해리 윈스턴 ‘미드나잇 모노크롬’

해리 윈스턴 ‘미드나잇 모노크롬’
순수하고 간결한 모노크롬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해리 윈스턴은 자연의 소재인 슬레이트(slate, 점판암-점토질의 퇴적암, 석판)를 차용했다. 그윽한 음영의 아름다운 조화가 돋보이는 슬레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은 해리 윈스턴만의 기술력으로 납빛의 순수하고 진중한 음영의 특수 플레이트로 구현되었다. 오래된 암석을 연상시키는 거친 다이얼과 매끈하게 새틴 처리된 케이스와의 대비가 매력적이며,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이 부착된 핸드 스티치 엘리게이터 스트랩도 멋스럽다. 42mm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시, 분 그리고 데이트 인디케이터로 시간을 보여준다. 45시간 파워리저브.


CLASSICC
제니스 ‘파일럿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 20 레드 바론’

제니스 ‘파일럿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 20 레드 바론’
제니스의 파일럿 워치는 시계 사상 최초로 비행에 오르며 견고함과 정확성, 신뢰도를 입증한 바 있다. 항공 워치는 엔진과 다른 항공 계기로 인해 생긴 자성, 온도 변화, 흔들림, 습도, 대기압 등의 극한상황에서 견뎌내야 하는 조건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형태적인 측면에서는 비행 중 편의를 위해 장갑을 낀 상태로도 조절이 가능한 커다란 크기의 크라운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흰색 야광 핸즈가 특징. 최초의 파일럿 워치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디자인한 파일럿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 20 레드 바론은 전설적인 전투비행사로 여겨지는 알브레헤트 폰 리히토펜 독일 공군 대위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500개 한정판.


제품 문의 브라이틀링(02-3448-1230), 위블로(02-540-1356), 율리스 나르덴(02-2118-6057), 제니스(02-2118-6225), 해리 윈스턴(02-54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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