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고 타는 속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히는 질환이다. 식후나 유문 협착, 위 내용물의 정체, 위액 분비 과다 등으로 위 내용물이 증가하면 십이지장으로 채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특히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하여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 있으면 역류가 잘 일어난다.

또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나 복대를 착용하거나 잦은 기침 등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역류가 잘 일어난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들 때에도 역류가 잘 일어난다.

위 내용물이 식도를 자극하면 속쓰림이나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대부분 식후나 누워 있을 때 이러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심하면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 곤란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이러한 염증이 출혈을 일으키고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다. 기침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음식물이 식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유발하거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흡인되면서 발생한다. 실제로 만성 기침의 상당수가 이러한 위 식도 역류 질환에서 기인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 습관의 교정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밤에 잘 때 베개를 높이거나 침대의 경우 머리 쪽을 높여 상체가 하체보다 위에 있도록 하는 것이 밤에 역류를 줄인다. 또한 술, 박하, 초콜릿, 기름진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위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어 역류가 잘 일어나게 하므로 이러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천식이나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의 치료에 흔히 쓰이는 테오필린, 고혈압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칼슘 길항제, 위장관 약 중의 항콜린제, 협심증이나 심부전에 주로 쓰이는 나이트레이트 제제 등은 괄약근 압력을 낮추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
- 구토 시 혈액이 묻어 나오는 경우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 장기간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 체중이 감소하거나 쇠약감이 지속되는 경우
- 약을 복용해도 전혀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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