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5일장이 열린다

서울 한복판에 5일장이 열린다. 대형마트에 당당한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대림시장에 5일장이 선다. 짚신에 감발치고 패랭이에 이고지고 목소리 높이던 장돌뱅이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지만 시설현대화로 고조된 은평구 대림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만큼은 흥겨움 그 자체다.

매월 5, 10, 15, 20, 25, 30일에 열리는 대림5일장에서는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재미와 정겨움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주력품목은 주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이지만 먹을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할머니 난전 상인의 풍모에서 소비자들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일산 등지에서 재배ㆍ공수하는 채소류는 신선도가 높아 현지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림시장은 2012년 3월 시설현대화 사업에 착수하여 통로천정(지붕)과 통로바닥을 교체하고 공용 전기 및 소방 시설, 옥상방수 공사까지 마무리해 지난 5월에는 준공식까지 마쳤다. 전용균 대림시장상인회장은 시장 활성화 의지와 노력으로 개설된 5일장인 만큼 기존 대림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 관계자는 “이제 대도시 서울에서도 착한 가격에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가격까지 흥정할 수 있는 5일장을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대림시장 5일장은 팍팍한 도시생활에 활력을 주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웰빙(well-being)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