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3개월간 600억 몰린 소비재 펀드… 불황 길어질수록 수익률 쑥쑥
입력 : 2013.06.13 14:57
의류·식음료 등 경기 안 타는 종목이 대상
설정액 10억 이상의 해외 소비재 펀드… 올해 16개가 20% 가까이 수익 내
중국 내수시장 커지면 기업 수익 높아져… 당분간 증시에서 소비재 업종 선전할 듯
불황이 장기화할수록 오히려 수혜를 보는 산업이 있다. 바로 경기 방어 업종이다. 경기가 어려워도 먹고 입고 바르는 것은 계속해야 하니 이와 관련된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해외 소비재 펀드 수익률 승승장구
소비재 펀드는 통상 소비 관련 주식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의류, 호텔, 레스토랑, 레저, 미디어, 식음료, 담배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소비재 펀드는 투자처에 따라 국내와 해외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올해는 국내보다는 해외의 소비재 종목에 투자한 펀드의 성적이 더 좋았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10일 기준)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 소비재 펀드 16개는 올해 20% 가까이 수익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2.5%)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자금 유입도 가파르다. 지난 3개월간 소비재 펀드에 몰린 돈은 6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럭셔리 펀드가 고작 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지난 3개월간, 6개월간 수익률도 각각 12.3%, 5.3%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이 올해 13.3%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가 투자한 홍콩 카지노회사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나, 레저 회사인 샌즈차이나, 호주 헬스케어사인 CSL 등의 주식들이 크게 오르면서 성과를 끌어올렸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12.6%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스와치 등 의복·재화 브랜드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큰 편인데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올해 들어 각각 23%, 22% 상승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인사이트펀드'도 미국 소비 관련 종목의 편입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최근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는 올해 10% 넘게 수익을 냈다. 현재 미국 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명품 브랜드 프라다, 온라인 쇼핑사 이베이와 아마존 등에 투자하고 있다.
소비재 펀드는 통상 소비 관련 주식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의류, 호텔, 레스토랑, 레저, 미디어, 식음료, 담배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소비재 펀드는 투자처에 따라 국내와 해외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올해는 국내보다는 해외의 소비재 종목에 투자한 펀드의 성적이 더 좋았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10일 기준)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 소비재 펀드 16개는 올해 20% 가까이 수익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2.5%)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자금 유입도 가파르다. 지난 3개월간 소비재 펀드에 몰린 돈은 6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럭셔리 펀드가 고작 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해외 소비재 펀드는 지난 3개월간, 6개월간 수익률도 각각 12.3%, 5.3%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이 올해 13.3%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가 투자한 홍콩 카지노회사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나, 레저 회사인 샌즈차이나, 호주 헬스케어사인 CSL 등의 주식들이 크게 오르면서 성과를 끌어올렸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12.6%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스와치 등 의복·재화 브랜드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큰 편인데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올해 들어 각각 23%, 22% 상승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인사이트펀드'도 미국 소비 관련 종목의 편입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최근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는 올해 10% 넘게 수익을 냈다. 현재 미국 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명품 브랜드 프라다, 온라인 쇼핑사 이베이와 아마존 등에 투자하고 있다.
◇소비재 강세 언제까지 갈까
소비재 펀드의 강세 근거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 중심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하면 생필품과 중저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테니 소비재 펀드의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이 생산 중심의 경제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소비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성과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아시아 중산층 숫자는 향후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거대한 소비시장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기미가 안 보이는 만큼 조선이나 철강과 같은 경기 민감성 산업보다는 소비재 산업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 대체할 만한 투자 업종을 찾기 어렵다"며 "당분간 내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는 업종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산업 중에서도 헬스케어주와 음식료주는 올해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다소 과열된 면이 있다"며 "소비재 펀드에 투자할 땐 이들 종목의 투자 비중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소비재 펀드는 2.2% 손실을 내고 있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재 펀드의 강세 근거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 중심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내 소비가 증가하면 생필품과 중저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테니 소비재 펀드의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이 생산 중심의 경제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소비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성과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아시아 중산층 숫자는 향후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거대한 소비시장이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기미가 안 보이는 만큼 조선이나 철강과 같은 경기 민감성 산업보다는 소비재 산업이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 대체할 만한 투자 업종을 찾기 어렵다"며 "당분간 내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는 업종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산업 중에서도 헬스케어주와 음식료주는 올해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다소 과열된 면이 있다"며 "소비재 펀드에 투자할 땐 이들 종목의 투자 비중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1개월간 소비재 펀드는 2.2% 손실을 내고 있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