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과의 전쟁] [2] 당신의 배는 어떤 타입?

당신의 배는 어떤 타입?

비만의 기준은 지극히 획일적이지만 남성의 배 모양은 지방, 근육량, 배꼽의 위치, 골격 등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알맞은 운동법은 체형과 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본격 비만형과 깡마른 체격에 배만 나온 사람의 운동법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이번에는 배 모양에 따라 체형을 6가지로 분류하여 차례로 살펴보겠다. 나의 배는 어떤 타입인지, 앞으로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찾아보자.



 
①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큰 본격 비만형
② 스포츠맨 체격의 단단 비만형
③ 보통 체격의 복부비만형
④ 보통 체격의 절구통형
⑤ 마른 체격의 ET형
⑥ 마른 체격의 똥배형

본격 비만형은 체지방률이 26% 이상이다. 학창시절에 비해 몸무게가 30kg 이상 늘어나서 겉보기에 전혀 딴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로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고 따로 운동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크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탓에 남아도는 열량이 지방이 되어 온몸에 쌓여 있다. 왜 살이 찌는지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확신범’이다.

보통 체격의 복부비만형 대한민국 평균남의 비애

보통 체격에 배만 전체적으로 불룩하고 처진 복부비만형(체지방률 19~24%). 40대 직장인 남성의 평균 몸매라 할 수 있다. 몸의 근육이 늘어난 지방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배가 조금 처진 상태다. 내장지방보다는 피하지방에 가까우며 옆구리 선이 무너진 것이 특징이다. 바지를 입으면 벨트 위로 양 옆구리살과 뱃살이 볼록 튀어나와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이 타입에 속한다. 본격 비만형이 많지 않은 아시아인들에게 가장 흔한 체형이다.

이 타입은 예전에는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으며, 나온 배를 단지 나잇살로 치부하기 일쑤다. 별다른 운동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의 자신이 운동 부족 상태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몸무게도 예전에 비해 10kg 남짓 증가했다. 식생활습관도 신경 쓰는 편이라 딱히 과식을 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저하된 탓에 지방이 슬금슬금 늘어났다. 이 타입 중에는 회사의 관리자급으로, 눈앞의 일 처리나 접대 등 업무상의 이유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나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많다.

자, 가벼운 마음으로 뱃살운동을 시작해보자. 힘껏 조이기, 또는 길게 조이기, 둘 중 어떤 방법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하지만 각오해 두어야 할 것은 이 타입이 효과를 보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본격 비만형은 지금까지 과식하고 근육을 방치해 온 만큼 뱃살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허리둘레가 현저히 줄어든다. 작은 노력에도 결과가 눈에 확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평균남, 이 세 번째 타입의 처진 뱃살은 내장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이다. 현실적으로 피하지방은 내장지방보다 빼기 어렵다.

이 타입은 뱃살운동과 식사량 조절,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 본격 비만형처럼 피부가 처질 일은 없으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에서 식사량을 줄일 것을 권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뱃살운동을 하면서 몸에 좋은 식사법을 고민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할 일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의무감으로 헬스 클럽 정기권을 끊고, 건강검진 전에 서둘러 다이어트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초조해하지 말고 뱃살과의 장기전에 돌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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