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과의 전쟁] [4] 벽을 이용한 자세 잡기

벽을 이용해서 아주 간단하게 기본 자세를 체크할 수 있다.

뒤꿈치를 벽에 딱 붙이고 선다. 그리고 후두부에서 어깨(견갑골 전체), 팔뚝과 엉덩이도 벽에 붙인다. 벽에 기대 서서 뱃살운동의 기본 자세를 취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다음 배를 조인다. 아랫배도 벽에 붙일 것처럼 힘껏 조이다 보면 어느새 등과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 아랫배를 조이는 데는 배 근육뿐만 아니라 다른 근육의 힘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계속 배를 조이면서도 기본 동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와 등이 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배만 조이는 것이 기본이다. 보기보다 쉽지 않아서 벽에 어깨를 붙이려 하면 배의 힘이 풀리거나 어깨가 삐죽 솟아오르기 쉽다. 자세를 유지하면서 몸 전체를 최대한 벽에 딱 붙이려 노력해보자. 어깨가 벽에 잘 안 붙는 사람은 어깨 관절이 딱딱하게 굳었거나 등의 힘이 약해져 있는 것이다. 그 상태로는 배 수축도 불가능하다.

벽을 이용해서 자기 자세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보자. 잘 안 돼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 상태로 쭉 사는 것이 문제다.

이상적인 자세는 귀에서 어깨, 고관절, 무릎, 복사뼈까지 5개의 포인트가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상태이다. 평소에도 가능한 한 이 자세에 가깝게 서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누구나 오랜 시간 몸에 밴 버릇 때문에 몸이 조금씩 틀어져 있고, 그 자세를 수정하는 데도 각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다. 바르게 서기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벽이 없어도 등 뒤에 벽이 있는 것처럼 서 보자.

이 자세에 성공하면 다음은 얼마나 힘껏, 또 길게 배를 조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성공하면 한 차원 높은 뱃살운동을 할 수 있다. 오늘부터 엘리베이터를 타면 꼭 벽쪽 자리를 확보하자. 그러고 나서는? 여러분의 의지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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