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 하모니카, 기묘 기타… 절묘 하모니

한국 최정상의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다이내믹한 연주로 명성을 쌓고 있는 기타리스트 최우준이 합동공연을 연다. 28, 29일 서울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리는 이들의 공연은 재즈에 기반을 둔 두 사람의 현란한 즉흥 연주가 어떻게 얽히고설키다가 신묘한 화음으로 맺어지는지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제덕은 야음(夜陰)을 고즈넉하게 뚫는 트럼펫 같은 소리로부터 온 산을 집어삼킬 듯한 폭풍우 소리까지 하모니카 한 대로 낼 수 있는 연주자다. 지난 1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문세 30주년 무대에서도 게스트로 올라 5만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헤어스타일 덕분에 '사자'란 별명으로 더 알려진 최우준은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을 자유롭게 오가며 리듬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 가야금 뜯듯 강철 현을 뚱땅거리며 만들어내는 그의 블루스 기타는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그는 재즈밴드 '윈터플레이' 시절부터 노래에도 재능을 발휘해왔다. 2007년 내놓은 그의 첫 독집 수록곡 '푸닥거리'만 들어봐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쥐락펴락하는 연주력을 알 수 있다.

작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네팔 음악봉사를 함께 떠났다가 의기투합한 두 사람의 공연에는 윤석철(키보드),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이 연주를 돕는다. (02)3143-5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