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26 09:44

FOOD

더위에 지친 여름이면,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는 옛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고기로 만든 보양식이 많다지만, 지친 입맛을 깨우기엔 소고기 수육만 한 게 없다. 허나 평범한 수육은 이제 그만! 강남 일대에서 맛볼 만한 몇 가지 특별한 수육 요리.

담다어복쟁반 & 담다샐러드

놀부맑은설렁탕담다

담다어복쟁반

‘놀부맑은설렁탕담다’에는 다양한 수육 요리가 즐비하다. 그중 베스트셀러는 단연 담다어복쟁반. 놋쟁반에 수육과 전, 채소가 푸짐하게 어우러졌다. 수육의 주재료는 풍미가 좋은 업진살(우삼겹)과 차돌양지, 뽈살. 살코기 부위만을 엄선해 씹는 맛이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배추, 부추, 단호박, 버섯, 그리고 새우전, 육전, 동그랑땡까지 곁들여 먹는 맛을 더했다. 쟁반 아래 자작하게 깔린 육수는 순수 고기만을 우려낸 것으로 색이 맑다. 고단백의 소고기와 함께 비타민을 보충하고 싶다면 각종 채소를 버무린 담다샐러드도 좋은 선택이다. 이름하여 샐러드 수육. 업진살과 머릿고기를 양상추, 치커리, 겨자잎, 파프리카, 베이비채소 등과 무친 것. 은은한 향의 올리브오일 소스로 드레싱 해 식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담다샐러드
이 밖에 놀부맑은설렁탕담다에서는 퓨전화한 다채로운 수육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볶음수육, 냉채수육, 낙지수육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담다어복쟁반(3~4인분) 3만2000원, 담다샐러드 1만원.

놀부맑은설렁탕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5

문의
02-558-5717


한우모듬수육

감자꽃

수육도 ‘약선(藥膳)’으로 즐기자. ‘감자꽃’의 한우모듬수육은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요리다. 강원도 종가 큰집의 오래된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감자꽃 남혜영 대표는 수육을 삶을 때 하수오나 황기, 헛개나무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다. 잡내를 없애고 건강에도 이로우니 일석이조.

한우모듬수육
특히 그가 주로 사용하는 하수오는 기와 혈을 보하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하수오 속 활성성분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수오를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는 등 늙지 않는다는 옛 설화가 아주 엉터리는 아닌 모양이다. 감자꽃 한우모듬수육은 아롱사태와 도가니를 사용해 식감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곁들여 나오는 명이나물이나 숙주나물에 싸서 먹으면 새콤달콤한 수육 맛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식 맛깔스러운 전과 장떡은 덤. 그래도 출출하다면 감자꽃의 별미인 더덕비빔밥이나 낙지한마리비빔밥을 권한다. 기존의 비빔밥과는 전혀 다른 ‘샐러드 형식’의 독특한 비빔밥이다.

한우모듬수육 4만원(3~4인분), 비빔밥 8000원.

감자꽃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97-1

문의
02-532-5502


모듬수육전골

이화수전통육개장

수육이라고 하면 보통 접시나 돌판에 나오는 것을 떠올리게 마련. 하지만 ‘이화수전통육개장’의 모듬수육전골은 영양 만점 소고기와 사골을 고아 만든 육수를 쓴다. 양지와 우족, 소꼬리, 도가니 등 몸에 좋다는 4가지 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는데, 이들 고기를 삶은 물과 사골을 5시간 이상 고아낸 물을 더해 육수를 만든 것. 덕분에 육수는 색이 보얗고 맛이 진하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다소 칼칼한 편.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지만 안주 삼아 고향 친구와 약주 한잔 기울이기에 안성맞춤. 고기뿐 아니라 양배추, 미나리, 호박, 버섯, 당근, 대추 등 함께 놓인 채소 양도 푸짐하다.

모듬수육전골
수육을 다 먹고 나면 남은 육수에 밥도 볶아먹을 수 있다. 참고로 모듬수육전골 레시피는 외식업 20년 경력의 손국대 점장이 직접 개발한 것. 그 누구보다 수육을 즐겨왔다고 자부하는 만큼 솜씨를 믿어볼 만하다. 아울러 이화수전통육개장에서는 양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전통 방식의 육개장도 만날 수 있다.

수육(2~3인분) 2만8000원. 육개장 8000원.

이화수전통육개장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0-31

문의
02-501-7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