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여름이면,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는 옛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고기로 만든 보양식이 많다지만, 지친 입맛을 깨우기엔 소고기 수육만 한 게 없다. 허나 평범한 수육은 이제 그만! 강남 일대에서 맛볼 만한 몇 가지 특별한 수육 요리.
담다어복쟁반 & 담다샐러드
놀부맑은설렁탕담다
‘놀부맑은설렁탕담다’에는 다양한 수육 요리가 즐비하다. 그중 베스트셀러는 단연 담다어복쟁반. 놋쟁반에 수육과 전, 채소가 푸짐하게 어우러졌다. 수육의 주재료는 풍미가 좋은 업진살(우삼겹)과 차돌양지, 뽈살. 살코기 부위만을 엄선해 씹는 맛이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배추, 부추, 단호박, 버섯, 그리고 새우전, 육전, 동그랑땡까지 곁들여 먹는 맛을 더했다. 쟁반 아래 자작하게 깔린 육수는 순수 고기만을 우려낸 것으로 색이 맑다. 고단백의 소고기와 함께 비타민을 보충하고 싶다면 각종 채소를 버무린 담다샐러드도 좋은 선택이다. 이름하여 샐러드 수육. 업진살과 머릿고기를 양상추, 치커리, 겨자잎, 파프리카, 베이비채소 등과 무친 것. 은은한 향의 올리브오일 소스로 드레싱 해 식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놀부맑은설렁탕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5
문의 02-558-5717
한우모듬수육
감자꽃
수육도 ‘약선(藥膳)’으로 즐기자. ‘감자꽃’의 한우모듬수육은 말 그대로 약이 되는 요리다. 강원도 종가 큰집의 오래된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감자꽃 남혜영 대표는 수육을 삶을 때 하수오나 황기, 헛개나무 등의 한약재를 사용한다. 잡내를 없애고 건강에도 이로우니 일석이조.
수육이라고 하면 보통 접시나 돌판에 나오는 것을 떠올리게 마련. 하지만 ‘이화수전통육개장’의 모듬수육전골은 영양 만점 소고기와 사골을 고아 만든 육수를 쓴다. 양지와 우족, 소꼬리, 도가니 등 몸에 좋다는 4가지 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는데, 이들 고기를 삶은 물과 사골을 5시간 이상 고아낸 물을 더해 육수를 만든 것. 덕분에 육수는 색이 보얗고 맛이 진하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다소 칼칼한 편.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지만 안주 삼아 고향 친구와 약주 한잔 기울이기에 안성맞춤. 고기뿐 아니라 양배추, 미나리, 호박, 버섯, 당근, 대추 등 함께 놓인 채소 양도 푸짐하다.
이화수전통육개장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0-31
문의 02-501-7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