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시니어론, 금리 오를수록 수익 커져… 예금 이자의 2배 기대

지난 수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전 세계 금리가 최근 상승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월 이후 불과 한 달 사이에 0.8%포인트 상승해서 22개월 사이 최고치인 2.6%선까지 상승했다. 우리나라 3년물 국채도 빠르게 상승해 연 3%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금리 상승세는 미국이 그동안 시행해 왔던 양적 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정책 금리도 올리는 소위 출구 전략이 임박해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하면서 금리 상승을 오히려 즐길 수 있는 금융 상품 3가지를 소개한다.

①수시 입출금식 상품

금리 상승기에는 가급적 만기가 짧은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금리가 올라 더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은행의 시장금리 수시 입출식 예금(MMDA)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MMF는 정해진 금리를 주는 상품은 아니나 매우 안전하면서도 만기 90일 이내의 채권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 등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연 2.6% 내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출금을 요청한 다음 날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CMA는 하루만 투자하더라도 연 2.5% 수준 확정 금리를 지급하고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인 MMDA는 금리는 연 1%대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원리금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장점이 있다.

②변동금리부 담보대출(시니어론)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형 투자 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금리가 올라가면 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변동금리형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미국 시니어론(Senior Loan)은 일반인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변동금리형 상품이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상품인 시니어론은 비교적 신용 등급이 떨어지는 회사들에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이 더 늘어나며, 담보가 있기 때문에 무담보의 하이일드채권보다는 안전하게 연 5%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나 은행에서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펀드나 신탁을 통해 투자하면 된다.

③달러 예금과 달러 환매조건부 채권(RP)

미국의 출구 전략이 본격화되면 싼 자금을 빌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매각하고 미국으로 자금을 빼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달러화를 보유할 경우 큰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달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이 증권사의 '달러화 RP'와 은행의 '달러화 예금'이다. 두 상품 모두 1년 만기 금리가 1% 정도로 원화 금리보다 낮지만 원금 및 이자가 모두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하는 시점보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리 외에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화 RP는 주로 증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는 하루짜리 수시입출금식부터 1년까지 다양하고 금리는 만기에 따라 0.1~1.1% 수준이다. 달러화 RP는 주로 국내 신용 등급 AA 이상 기업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으로 운용되며, 판매 증권사가 지급을 보증하므로 안전하다. 달러화 예금은 원화 예금과 마찬가지로 주로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는 1주일~1년까지 다양하다. 금리는 달러화 RP보다 낮은 0.1~1% 수준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장점이 있다.

체크포인트

√ 금리 상승 예상 땐 단기 금융상품이 유리
√ 시니어론 투자 시 기업 부도 위험은 감안해야
√ 달러 예금은 이자 낮지만 환차익 노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