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 맞벌이 노려라… 새 아파트 '保育 마케팅' 경쟁
입력 : 2013.06.30 21:50
[어린이용 수영장·어린이 전용 피트니스센터·스터디룸·英語도서관…]
주택 고를 때 보육조건 따지자 건설업계도 아파트 차별화 나서
단지 내 명문 어린이집 유치戰… 죄예방 설계 '셉테드 인증' 받고 놀이터엔 '부모 쉼터'도 만들어
작년 말 SK건설이 경기 화성시에서 분양한 '신동탄 SK 뷰 파크'는 단지 특성의 하나로 '보육 아파트'란 점을 내세웠다. 1968가구 규모 대단지로, 연면적 5000㎡짜리 대규모 커뮤니티 센터가 단지 중앙에 들어선다. 이 시설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다양하게 갖췄다. 커뮤니티 시설 안에는 어린이용 풀이 있는 수영장이 들어서고, 피트니스 센터에는 어린이들만 사용하는 전용 운동기구를 갖췄다. 스터디룸·영어 도서관 같은 학습 관련 시설도 배치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줄면서 주택 시장은 이미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아파트 단지에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집을 고를 때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면서 어린이가 마케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도 크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아이를 하나만 낳아 키우다 보니, 주택을 고를 때도 아이의 보육 조건을 더욱 꼼꼼히 살피는 수요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줄면서 주택 시장은 이미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아파트 단지에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집을 고를 때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면서 어린이가 마케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도 크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아이를 하나만 낳아 키우다 보니, 주택을 고를 때도 아이의 보육 조건을 더욱 꼼꼼히 살피는 수요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가장 기초적이 경쟁이 어린이집 유치전이다. 최근 영·유아 보육이 사회 문제화하면서 건설사가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하는 요소로 어린이집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선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2.0'은 단지 안에 영어마을을 만들고 입주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1년간 입주민들이 'YBM과 함께하는 단지 내 영어마을'에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대림산업은 작년 4월 경기도 용인의 'e편한세상 마북' 아파트에서 '진심이 지은 어린이집' 사업을 선보였다. 건설사가 입주민에게 어린이집 시설을 주고,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에게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공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유치해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도 늘었다. 신동탄 SK 뷰 파크에는 어린이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화성 일대에 아이를 키우는 젊은 직장인 부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서 마포구청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짓기로 했다.
어린이집 운영을 대학에 맡기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에 짓는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아파트다.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어 숙대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자격을 갖춘 학부 및 석사과정 학생을 보육 교사로 배치하고, 대학에서 연구하는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형태다.
단지 내 어린이 안전 문제도 건설업계의 관심사가 됐다. 동부건설이 7월 초 입주를 시행하는 인천시 계양구의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 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본 인증을 받았다.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단지 내 범죄 위험 요인 170여개를 평가해 인증해 준다. 경기도의 경우 향후 재개발과 재건축, 산업단지 개발 등에서 셉테드 디자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호반건설 등도 잇따라 셉테드 인증을 받은 아파트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진화하고 있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공급하는 'DMC 가재울 4구역' 아파트에는 어린이 수영장·키즈카페·어린이 도서관 등을 마련해 단지 안에서 학습과 놀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아파트에서 실내 어린이 놀이터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놀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다. 주변에는 부모가 아이를 지켜보면서 쉴 수 있는 장소도 만들었다.
SK건설 김문정 디자인팀 과장은 "이제는 아파트 단지에서 외부 시설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디자인도 어린이에게 맞추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자전거용 수납공간을 따로 만들거나 주방 칼꽂이 등을 아이가 만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선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2.0'은 단지 안에 영어마을을 만들고 입주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1년간 입주민들이 'YBM과 함께하는 단지 내 영어마을'에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 대림산업은 작년 4월 경기도 용인의 'e편한세상 마북' 아파트에서 '진심이 지은 어린이집' 사업을 선보였다. 건설사가 입주민에게 어린이집 시설을 주고,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에게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공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유치해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도 늘었다. 신동탄 SK 뷰 파크에는 어린이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화성 일대에 아이를 키우는 젊은 직장인 부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서 마포구청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짓기로 했다.
어린이집 운영을 대학에 맡기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에 짓는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아파트다.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어 숙대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자격을 갖춘 학부 및 석사과정 학생을 보육 교사로 배치하고, 대학에서 연구하는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형태다.
단지 내 어린이 안전 문제도 건설업계의 관심사가 됐다. 동부건설이 7월 초 입주를 시행하는 인천시 계양구의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 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본 인증을 받았다.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단지 내 범죄 위험 요인 170여개를 평가해 인증해 준다. 경기도의 경우 향후 재개발과 재건축, 산업단지 개발 등에서 셉테드 디자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호반건설 등도 잇따라 셉테드 인증을 받은 아파트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진화하고 있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공급하는 'DMC 가재울 4구역' 아파트에는 어린이 수영장·키즈카페·어린이 도서관 등을 마련해 단지 안에서 학습과 놀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아파트에서 실내 어린이 놀이터를 선보였다. 아이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놀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다. 주변에는 부모가 아이를 지켜보면서 쉴 수 있는 장소도 만들었다.
SK건설 김문정 디자인팀 과장은 "이제는 아파트 단지에서 외부 시설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디자인도 어린이에게 맞추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자전거용 수납공간을 따로 만들거나 주방 칼꽂이 등을 아이가 만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