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10명 중 4명 “무인도에 갇힌다면 아내, 남편과 함께”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무인도에 누군가와 함께 갇혀야 한다면 배우자와 함께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 ㈜시니어파트너즈(대표 박은경)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포털사이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에서 50대 이상 회원 430명을 대상으로 무인도에 누구와 함께 가고 싶은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9.1%가 배우자를 꼽았다고 밝혔다.

배우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외로움이 덜 할 것 같다(아이디: pbj909)”, “검은 머리 파뿌리도 그곳에서 함께 하고 싶다(gawo4u)”, “나의 반쪽이니까 당연하다(hesang)”, “안심이 될 것 같다(kimm31)” 등으로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배우자에 이어 많이 나온 응답으로는 친구(34.0%), 인터넷(15.8%) 등으로 조사됐다. 친구를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최고다(mychungsoo)”, “친구와는 허물없이 지낼 수 있다(tomhur)” 등으로 설명했다. 인터넷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인터넷 하나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juhyun)”,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kds8732)” 등의 이유를 댔다.

부모(5.6%)와 자녀(1.4%)를 선택한 응답자는 생각만큼 높지 않았다. 심지어 자녀의 경우는 애완동물(4.2%)보다 낮게 나왔을 정도다. 아이디 ‘vitnarae’를 쓰는 회원은 “아들과는 같은 차에 타지 말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는데 친구가 제일 났지 아무 걱정근심도 없어서 함께 죽어도 좋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는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진다. 특히 은퇴 후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남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번 설문조사 역시 그러한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은퇴 후 행복한 생활을 살기 위해서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시니어파트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