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수요자에게 인기 있는 중소형 아파트 수도권 지역별 평균 집값·전세금을 보면 살 곳이 보인다

"어디에 집을 사야 좋을까?"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휴가철이 지나면 곧바로 가을 이사철이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하반기 주택 시장은 4·1 부동산 대책에서 내놓은 세제 감면 등 혜택을 입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들이 시장을 이끌어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6월 말로 취득세 감면이 끝났지만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연말까지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전용 84~85㎡ 중소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수도권에서 지역별 평균 집값을 조사했다. 또 최근 분양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새 중소형 아파트 가격도 함께 반영했다.

서울 같은 경우 강남과 강북이 가구당 4억~5억원가량 집값이 차이가 날 정도로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하지만 처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가구 입장에서는 소득과 대출 규모를 감안해 지역별 평균 집값 수준을 선택의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 전용 84㎡ 평균 집값은 현재 3억4812만원이다. 경기는 2억8787만원이었다. 경기도 내 27개 시(市) 중에서는 평균 아파트값이 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인 곳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수원·고양·안산 등 순이었다.

평균 3억원 이상~4억원 미만인 곳은 용인·하남·부천 등 8개 시. 평균 아파트값이 4억원이 넘는 곳은 과천·성남시 2개였고, 평균 2억원 미만인 곳은 양주·포천·동두천시 3개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주택의 사용 가치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에서 나온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범위에서 직장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분양가가 비교적 싼 신규 분양 아파트나 할인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다. 전용 85㎡ 또는 6억원 이하라면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살고 싶은 지역 집값이 전세금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전세가율)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집값은 점점 떨어지는데 전세금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전세금이 집값의 60%를 웃도는 곳이 많이 생기면서 전세로 살기보다는 약간 더 보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경기도는 27개 시 중 17곳이 전세가율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집값 하락 등을 감안해 추가 대출 부담이 크지 않은지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