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M+ 품평회] 재테크 전문가 4인과 함께 '하이브리드 카드' 별점 평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결제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카드' 인기가 뜨겁다. 통장 잔액이나 일정 지정 금액 이내에서는 체크카드처럼 직불 결제 시스템이 적용되고, 한도를 넘어서면 매달 30만원 이내에서 소액 결제가 되는 카드를 말한다. 특히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을 활용해 종자돈을 마련하려는 젊은이 사이에서 인기다. 체크카드는 총급여액의 25% 초과 금액에 대해 30%, 신용카드는 총급여액의 25% 초과 금액에 대해 15%씩 각각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계 카드사가 장악했던 하이브리드카드 시장에 기업계 카드사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선택권은 더 다양해졌다. 머니섹션 M플러스는 전문가(강지영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 고동욱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 윤태경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세무사, 이창석 언스트앤영 회계사) 4인과 함께 전업계 카드사가 내놓은 하이브리드카드를 비교해 봤다. 평가단은 여러 가지 혜택의 활용도와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수를 매겼다.

◇신한카드 '참신한 체크카드' 1위(별 평균 4.4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카드는 신한카드의 '참신한 체크카드'다. 통장 잔액이 부족하면 매달 최대 30만원까지 신용 결제를 할 수 있다(신용 한도는 개인마다 다름). 체크카드로서는 보기 드물게 주유 할인 혜택까지 갖춰 할인 폭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매달 적용하는 통합 할인 한도 금액이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SK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씩 주유 할인을, 국내 4대 백화점, 3대 할인점, 병원·약국에서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달 실적이 20만원은 넘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 한도는 실적에 따라 5000~3만5000원까지다.

◇우리카드 '듀엣플래티늄' 편리한 잔액 관리

우리카드의 '듀엣플래티늄'카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입자가 설정한 통장 잔액 유지 금액에 따라 체크카드 결제와 신용 결제 여부가 결정돼 통장 잔액 관리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 카드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선 매달 2000원 이내에서 10%씩 청구 할인을 해주고 일반 음식점과 대형 할인점, 편의점, 택시를 이용할 때엔 5%를 할인해준다. 할인 혜택은 전달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부터 적용되며 실적에 따라 2만~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현대·KB국민 등 평점 비슷

다른 하이브리드카드에 대한 평가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SK카드는 자사 발행 체크카드에 소액 신용한도 30만원(최대)을 더해주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자의 활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금융포인트리 하이브리드카드'는 KB금융그룹 금융사와 거래가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카드다. 이용 실적에 따라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고 KB금융그룹 계열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포인트를 0.5~4%까지 쌓아준다. 삼성카드의 '신세계KB국민은행 삼성 체크카드'는 이용 금액의 0.2~1%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 전달 이용 실적이나 캐시백 한도 제한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현대카드 C 하이브리드카드'는 전달 이용 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매달 1만원 이내에서 5대 생활 필수업종 결제 시 5%의 할인 혜택을 준다. 또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20~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체이자율 20%대로 높아 주의

평가단은 높은 연체이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브리드카드를 체크카드로 착각해 결제일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신용 결제 금액에 대해 20%대의 높은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소득공제 혜택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사용 한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