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5명 중 1명 “자녀에게 재산 상속 안 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 ㈜시니어파트너즈(대표 박은경)는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를 통해 50대 이상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0.3%가 자녀들에게 상속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속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자녀의 ▲자립심(처음부터 자립심을 길러줘야 한다. 키우고 공부시키고 결혼까지 시켜줬으면 됐다. 아이디: tomhur)과 ▲사회 환원(조금이라도 세상에 이바지 하고 싶다. 누구 덕으로 산 세상인가?: bosalsim), ▲경제적 여유가 없음(워낙 가진 게 없어 물려줄 것도 없다: danigi1) 등을 꼽았다.

반면 자신의 재산 전액을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17.1%에 그쳤다. 재산의 일부만 상속하겠다는 답변은 응답자 3명 중 1명 꼴(33.5%)로 가장 많았다. 또한 좀 더 살아보고 결정하겠다는 이들도 전체의 26.3%에 달했다. 재산 상속에 대한 시니어들의 전반적인 태도가 소극적임을 읽을 수 있는 조사 결과다.

아이디 hwa1951를 쓰는 시니어 회원은 “자식이 아직 젊고 능력이 있으니까 살아보고 난 다음에 결정하겠다.”며 재산 상속에 대한 판단 여부를 뒤로 미루었다. 시니어 회원 kklee 역시 “다 살고 난 다음에 하는 짓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며 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회원(shim55)은 “줄 것도 별로 없지만, 도와줄 계기가 되면 최소한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전재산 상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시니어파트너즈 전영선 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상당수 시니어들이 재산 상속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세상을 떠나는 것은 이미 옛말이다. 자녀의 삶의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더 중요시 여기는 최근 풍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어스테이지는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시니어 포털 사이트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이 주요 회원으로 활동한다. 블로그와 클럽, SNS,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니어 눈높이에 맞춘 자체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자료제공·㈜시니어파트너즈